‘위스키는 문화와 예술의 결정체입니다’

피터 프렌티스 시바스브러더스 아·태지역 부사장

지난 1월 20일 지휘자 정명훈 씨가 최고급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의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 상을 수상했다. 한 해 동안 한국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존경받은 인물에게 주어지는 ‘마크 오브 리스펙트’는 지난 2005년 시작돼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그동안 박찬욱 감독, 이어령 교수, 작가 황석영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거장들이 존경과 찬사의 뜻을 담은 이 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올해 수상자인 정명훈 씨에게는 스코틀랜드 전통 위스키 잔인 퀘익(Quaich) 모양의 트로피와 상금 5000만 원이 주어졌으며, 상금은 정명훈 씨가 지정한 햇빛문화환경협회에 전액 기부됐다. 이날 행사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 문화예술인을 선정, 지원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매년 ‘마크 오브 리스펙트’ 시상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는 피터 프렌티스(48) 시바스브러더스 아·태지역 부사장을 만났다. 로얄 살루트와 시바스 리갈로 유명한 시바스브러더스는 세계적 주류 그룹인 페르노리카의 일원이다.‘마크 오브 리스텍트’는 권위와 품격, 존경의 상징인 로얄 살루트가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기고 훌륭한 인품과 열정, 리더십을 지닌 인물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이 첫 회 수상한 이후 이어령 교수, 황석영 작가, 지휘자 정명훈 씨와 같이 한국 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상을 받았습니다. 로얄 살루트는 한국의 문화예술계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러한 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 상은 오직 한국에서만 수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문화예술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위스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시장에서 로얄 살루트는 앞으로도 감사의 뜻을 계속 전할 것입니다.지난해 11월부터 문화예술 관련 언론인 100명에게 후보를 추천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한 후 문화예술계 전문가 200명과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 400명, 문화예술에 관심이 높은 일반인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2차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정명훈 씨는 국내외에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는 존경받는 지휘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휘자와 위스키는 매우 잘 어울리지요. 위스키에서 마스터 블렌더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마스터 블렌더의 섬세한 손길과 선택에서 최고의 블렌디드 위스키가 탄생하는 것처럼 지휘자의 손끝에서 최고의 조화와 화음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스카치위스키 산업은 마술과 같은 산업입니다. 순수하고 솔직한 것이 스카치위스키 산업의 가장 큰 매력이며, 스카치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스카치위스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시바스브러더스의 유산과 역사 자체도 매우 특별합니다. 위스키의 증류 기술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아무도 모릅니다.서울에서 호주 오클랜드까지 많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로얄 살루트 시장 중 가장 큰 지역이 바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입니다. 또한 ‘마크 오브 리스펙트’는 시바스브러더스의 브랜드 행사 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전 세계에서 한국의 위스키 판매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가공 식품 중 곡물을 빼면 위스키의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고객은 슈퍼 프리미엄 울트라 스카치위스키 마켓의 리더입니다. 슈퍼 럭셔리 스카치위스키 카테고리로 보면 한국인들은 특히 스카치위스키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많이 표현하고 있으며 좋은 위스키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로얄 살루트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그 안에 들어 있는 몰트위스키들은 최소한 21년산 위스키들입니다. 다양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며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몰트의 농도가 짙은 위스키인데, 몰트의 농도가 진하다는 것은 품질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마른 과일 향도 납니다. 스카치위스키에는 첨가물을 절대 넣지 않습니다. 어떤 오크통에 숙성하는지, 어떤 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로얄 살루트는 짙은 황금빛 호박색의 컬러에 풍부한 과일 향과 가을꽃의 달콤한 향취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은은한 스모키 향이 배어 있는 깊고 풍부한 과일 향의 풍미가 매력적입니다.2003년 ‘로얄 살루트 50년’이 255병 한정 출시돼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로얄 살루트는 깊은 존경의 정신을 담아 로얄 살루트 50년 1호병을 에드먼드 힐러리 경에게 헌정했습니다.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로얄 살루트가 탄생한 해인 1953년, 세계 최초로 인류가 도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주인공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힐러리경과 개인적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같은 해에 산악인 엄홍길 씨에게 히말라야 8000m 고봉 14좌를 차례로 정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기리며 ‘로얄 살루트 장인상’과 함께 로얄 살루트 50년 77호병을 헌정했습니다. 그때 엄홍길 대장을 만나 한국 스타일로 술을 마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바로 한국식 폭탄주를 처음 체험해 봤습니다.로얄 살루트의 패키지 디자인에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로얄 살루트 병에는 스코틀랜드의 가장 용감한 전사이자 왕이었던 ‘로버트 더 브루스(Robert the Bruce)’가 말을 타고 돌진하는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영국 웨이드(wade)의 일급 장인들이 6일간에 걸친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고급 벨벳에 감싸져 최고급 명품 위스키로서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얄 살루트 21년’의 색상은 영국 군주의 왕관을 장식하는 보석인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의 3가지 색상으로 제작돼 영국 왕실과의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로얄 살루트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면서 탄생했습니다. ‘왕의 예포’를 뜻하는 ‘로얄 살루트(Royal Salute)’라는 이름과 ‘21년’이라는 숙성 연수 모두 영국 해군이 국왕 주관의 공식 행사에서 왕실과 군주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발포한 21발의 예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21년 이상의 오랜 숙성 기간뿐만 아니라 병을 제작하는 것에서부터 술을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막고 상표를 부착하기까지의 많은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마음 깊이 존경하는 인물에게 바쳐지는 헌정품의 상징으로 유명합니다.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 보존과 국악 발전을 위해 2002년부터 2억 원 상당의 장학금과 학교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스마트 드라이빙(Smart Driving)-음주와 운전은 함께할 수 없습니다’라는 공익 캠페인을 시작해 음주 운전 예방과 건전 음주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약력: 영국 스코틀랜드 출생. 1980년 엑서터대 MBA. 83년 유나이터 비스킷 근무. 86년 그랜드멧/IDV 스카치위스키 수출담당 이사. 97년 시바스브러더스 브랜드 홍보·개발 이사. 99년 시바스브러더스 아·태지역 부사장(현).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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