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나홀로 질주

2월 2~7일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율 두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 미국 언론은 2월 4일 현대차의 지난 1월 중 미국 시장 판매량이 2만45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판매가 늘어난 회사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3.7%를 기록, 기아차(3.4%)를 합치면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현대차는 신차 구매자가 1년 이내에 실직 또는 파산할 경우 중고차를 되사주는 ‘현대 어슈런스’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올 초 TV 광고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에 방송한 후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퍼지는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 세계 2억 명이 동시 시청하는 슈퍼볼 TV 중계 중간광고로도 전파를 탔다.경제 정책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월 5일 발간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실물경기 부진이 장기화돼 금융회사로 부실이 번지는 2차 금융 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 부문의 부진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을 가로막는 ‘역 전이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씨티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처럼 지난해 1차 금융 위기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가 미국 정보의 구제금융을 받고 되살아난 주요 금융회사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로 인해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영어를 잘하는 근로자가 그렇지 못한 근로자보다 대체로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진영 건국대 교수와 최형재 고려대 교수는 영어 능력이 노동시장에서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대가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 등에 따르면 영어 구사가 필요한 직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나 영어 능력을 갖췄다고 자평한 근로자는 조건이 같으면서 영어 능력이 부족한 근로자에 비해 30% 정도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산업 기업(주)두산은 2월 4일 작년 실적을 잠정 결산한 결과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지주회사 요건인 50%를 넘어 58%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올해 안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두산은 2006년 3년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두산은 그동안 계열사 간 순환 출자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어 왔다. 출판, 외식 등의 사업을 분할하고 종가집김치, 테크팩, 주류사업 등을 매각하는 등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도 병행했다. 지난 2005년 300%를 웃돌던 두산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79.8%로 낮아졌다.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이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초래된 국내 불황 속에서 전년 대비 31.3%나 늘어난 1조20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3151억 원, 영업이익 1237억 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7.5%, 11.0%씩 늘어났다.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성수기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불황기가 인터넷 기업에는 특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NHN은 최근 개편한 네이버 메인 화면 성격에 맞는 배너광고 신상품을 이달 안에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금융 증권보험사들이 보험 사기가 늘어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쇄 살인 피의자 강호순이 7억 원 이상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모방한 보험 사기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어 생계형 보험 사기 증가도 예상되는 시점이다.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도 보험 사기 인지 시스템 점검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강 씨는 24건의 보험 가입으로 7억25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았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이 2월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자통법은 금융시장 간 칸막이를 허물어 모든 금융 투자 회사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한 법률이다. 그동안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신탁회사 등으로 나뉘어 있던 업무 영역이 없어지고 은행이 독점해 온 지급 결제 업무도 부분적으로 개방되는 등 말 그대로 금융업의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자통법 시행이 금융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 출현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금융 선진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리=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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