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행복지수 ‘업그레이드’

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복지 정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거·교육·안전 등 기초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한 도시 대상’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행복한 도시 대상’은 시민들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고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복지와 도심 환경 개선에 힘쓰는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는 행사다.‘행복한 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들은 지역 특화 산업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친환경, 주민 참여, 도시 경관 등 주민들의 만족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야에 대한 노력이 두드러졌다.최근 서울 특별시의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구호가 눈길을 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전 광역시 수원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행복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이처럼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주민들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주민행복’ 사업에 대한 관심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 붓고 있음을 알 수 있다.‘행복한 도시 대상’ 평가는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국민 행복지수 조사’와 각 지자체가 심사위원들에게 제출한 공적 조서에 대한 서류 심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국내 온라인 조사 전문 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된 리서치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환경 복지 등 다양한 항목에 걸쳐 평가했다. 리서치 결과 외에 앞서 말한 각 지자체들이 낸 공적 조서의 서류 심사 결과가 더해졌다.심사에서 적용한 평가 항목은 활기찬 경제 도시, 친환경 도시, 주민 참여 및 지역 특화 산업 등 12가지였다. 조사 결과 전국 230여 개의 지자체 가운데 인천광역시 가평군 남해군 서귀포시 영양군 횡성군 등 17개 지자체가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이번에 ‘행복한 도시’로 선정된 곳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경제’와 ‘환경’의 조화가 뛰어났다는 점이다. 심사 결과 최근 어려워진 경제 여건 때문인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주민 복지 및 환경에 대한 지역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곳일수록 ‘행복한 도시’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행복한 도시 대상’의 심사위원장으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상은 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과 교수가 활동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이 맡은 심사는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리서치와 공적 심사 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공적서를 제출하지 않은 지자체들은 리서치 결과만 반영해 성적이 우수한 곳을 선정했다.각 지자체의 경제, 복지, 문화, 환경, 교육, 주민 참여, 지자체장의 경영 능력 등이 평가 기준이 되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행복한 도시’ ‘지역특화산업’ ‘지자체장’ 등의 상이 수여됐다.이번 행사의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12개의 평가 항목 가운데 5개 이상의 항목에 대한 공적을 제출해야 ‘행복한 도시 대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으며 제출된 공적 자료가 평가 기준(항목별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만족했을 경우에만 ‘행복한 도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행복한 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들은 지역 특화 산업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특히 전반적으로 친환경, 주민 참여, 도시 경관 등 주민들의 만족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항목에 대한 노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이상은 심사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주민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가평군(군수 이진용)은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843.45㎢)을 가지고 있다. 가평은 전체 면적의 83%가 산이다. 산이 많으니 계곡이 많고, 계곡이 많으니 하천도 많다. 그래서 가평을 3다(多: 산,물,잣) 3청(淸: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넉넉한 인심)의 고장이요, 천혜(天惠)의 고장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중첩된 규제로 지역 실정이 1990년대 초반에 머무르며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정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가평에서는 녹색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치고 있다. 이 바람의 진원은 그동안 힘들게 지키고 가꾸어 온 가평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소득을 올리고 일자리를 확보해가는‘에코피아-가평’ 비전이다.‘에코피아’는 환경과 생태(Ecology), 경제(Economic)를 뜻하는 결합어 에코(Eco)와 낙원의 뜻을 가진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생태를 기반으로 문화와 산업이 이상적으로 발전하는 가평을 지향하는 뜻이자 도시 브랜드다. ‘에코피아-가평’은 2006년도부터 이미 전략적으로 추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선제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었다는데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시책으로는 ‘북한강르네상스’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 조성’, ‘유기농·축산의 확대와 명품화’ ‘생태 자원을 활용한 체험 관광 활성화’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오는 2014년에 ‘에코피아-가평’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이 완료되면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은 생태·축제·체험·휴양·레저·관광을 즐기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또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소득이 증가해 지역 발전을 촉진하게 됨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풍요롭고 건강한 친환경 생태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남해군(군수 정현태)은 바다로 둘러싸인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남해군은 환경부가 지정하는 그린시티에 2회 연속 지정됐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대상’을 받을 정도로 남해안의 보물섬으로 남해안시대를 열어갈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최근 남해안 시대의 중심인 보물섬 남해가 꿈꾸는 국제 휴양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남해안 시대의 중심으로 국제 해양 관광 도시 실현을 통해 부자 남해를 만들 야심 찬 프로젝트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정현태 군수가 취임하면서 새롭게 내세운 군정 목표는 ‘함께하는 일등군민 행복한 부자남해’다. 특히 정 군수는 ‘일등군민 부자남해’ 실현을 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한 환경을 자랑하는 환경 시범도시인 남해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국제 해양 관광 도시, 스포츠 휴양 도시, 환경 농업 도시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남해군은 남해안 시대의 중심권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을 살려 국제 해양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동북아 휴양·관광 도시 개발과 정부의 선벨트 사업인 남중권 개발, 남해안 시대 선도 사업으로 해양 요트 마리나와 해양 레저 및 레포츠를 집중 육성한다. 또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박람회 지원 시설 지역과 숙박·위락시설 확충은 물론 박람회 관람객들을 남해로 유인할 수 있도록 농산어촌 체험 마을 조성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남해군은 바다라는 훌륭한 자원을 활용한 고품격 문화 관광 해양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업 전진기지인 미조항을 휴양과 관광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의 미항으로 재탄생시킬 ‘미조항 나폴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서귀포시(시장 박영부)는 대륙과 해양의 출발점이자 요충지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자연 문화, 풍부한 관광 자원이 잘 어우러진 국제적인 관광 휴양 도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남부에 위치, 남북 사면이 급하고 동서 사면이 완만한 지형 배치를 이루고 있고 총면적은 870.68㎢이며 행정구역상 3개 읍과 2개 면, 12개 동에 15만5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자연환경과 관광·문화·생태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성공과 국제자유도시 완성, ‘행복과 희망의 1번지 서귀포시’ 조성을 위한 실천 가능한 전략에 발맞춰 착실히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지역에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시책 추진을 통해 개방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주민 소득 창출과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서귀포시의 강점을 기반으로 체험·체류형 관광, 문화 예술 진흥, 친환경 1차 산업 육성, 국책·민자 사업 추진, 스포츠 산업 육성 등 차질 없이 진행해 행복한 도시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절하며, 청결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해피(Happy) 서귀포 3대 시민 실천 운동(관광 Home-In 운동, 환경 클린 운동, 시민 글로벌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관광산업의 구조개선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따뜻한 마음과 서귀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친절운동’을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해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관광객이 주로 만나게 되는 관광 관련 업소를 중심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서귀포시의 청정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쓰레기 없는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앞으로 서귀포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바탕으로 세계적 관광 휴양 도시 조성을 비롯해 청정 1차 산업과 문화·예술·스포츠·회의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서귀포시의 비전 가시화를 위한 대규모 국책·민자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한 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영양군(군수 권영택)은 경상북도 동북부 태백산맥의 내륙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면적은 815.09㎢, 인구는 2만여 명으로 1읍 5개 면으로 구성돼 있다.대표 농산물인 영양 고추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영양군의 명품 브랜드로 지역 농업 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타지방 고추에는 없는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또 비타민C도 4배나 많아 기력 증진과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영양 사과는 타 지역에 비해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며 수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특히 해발 1219m의 일월산 등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산나물은 타 지역의 것보다 향기가 짙어 인기가 높다.이와 함께 그 어느 지역보다 전통문화 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 예로부터 효자효부, 충의열사가 많이 배출된 선비의 고장, 문향의 고장으로 불려 왔다. 국보 1점, 보물 2점, 중요민속자료 1점, 천연기념물 3곳을 비롯해 총 53점의 지정 문화재와 수많은 비지정 문화 유적이 즐비하다.영양군은 민선4기를 맞아 ‘활기찬 도약 살맛 나는 영양’ 건설을 목표로 지역 실정에 맞는 민자 사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를 유도하고 전국 최고의 영산인 일월산의 정기 문화를 복원해 관광 영양의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영양군은 지역 청정 농산물의 고품질·명품화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지역 농업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한 청정 영양 프로젝트 발전 전략 사업인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중·장기 개발 계획을 수립, 내실 있는 추진으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날 계획이다.인구 275만 명의 인천광역시(시장 안상수)는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제자유구역의 가시화와 구도심 재생 사업 등 인천시의 역점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요자 중심 행정 △활력 있는 지역경제 △인간 중심 문화 복지 △글로벌 인재 육성 △도시 경쟁력 향상 등 5대 전략을 바탕으로 민·정·관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을 경주했다.무엇보다 송도 151층 인천타워 착공과 인천대교 교량 연결, 인천국제공항 2단계 준공 등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가시적 인프라를 구축했고, 송도 컨벤시아 준공 및 인천아트센터,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송도 국제화복합단지 착공 등 인천 미래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가시적 결실을 얻었다. 특히 사회복지예산 1조 원 시대 개막과 함께 선진국 수준의 복지와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선진 교통 체계, 범죄 없는 안전 도시,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 등 창조적인 미래 도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행복한 도시 구현을 위해 추진한 성과도 나타났다. 먼저 여성 복지 보건 사업을 들 수 있다.시민 보건과 안전한 먹을거리 지킴에 만전을 기하고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재활 전문 병원 등 종합 복지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역경제와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눈에 띈다. 재래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 및 로봇랜드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난국 극복 종합 대책과 함께 일자리 100만 개 창출에 주력했다. 도시 재생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12개 사업이 단계적으로 착공되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한편, 지역 여건에 맞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과 함께 루윈시티,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숭의운동장 등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첨단 교통 인프라 확충과 문화 관광 체육 진흥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횡성군(군수 한규호)은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고장, 횡성’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위해 ‘새로운 출발, 변화하는 횡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자연+사람+기업’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통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하고 지역의 에너지를 집결, 경제·환경·복지·문화·개발이 잘 어우러진 ‘녹색 성장’ 달성을 군정 기조로 역동적으로 추진해 왔다.새로운 출발, 변화하는 횡성은 군정의 핵심 정책이자 정신 운동인 ‘미래청정법인 횡성’으로 구체화됐다.변화의 모습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먼저 민선4기 출범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고장, 횡성!’을 모토로 대규모 기업 인프라 구축 등 기업 유치에 올인한 결과 2007년 41개, 2008년 31개 기업을 유치해 2연 연속 도내 1위의 기업 유치를 통한 강원권 제2의 기업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경기 부양 효과는 정부도 인정한 우수 정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7년 36개 대회, 2008년 43개 대회 유치로 2008년 한 해 300억 원 가까운 직간접적 효과를 거뒀다. 행정·한우사육농가·축협이 하나가 돼 횡성한우만의 고품질·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또한 2007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횡성군은 교육 환경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학습의 생활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사람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는 신념으로 ‘10만 횡성인 되찾기’ 운동을 전개해 계속 감소해 오던 인구가 2007년부터 4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농촌지역 도시로는 드물게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어르신 효축제 개최, 효문화 정립과 세대 간 이해 증진 시책 추진 등으로 전국 제1의 효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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