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자용 DSLR 심층 분석
디지털일안반사식렌즈(DSLR)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초급자들도 50만~60만 원대의 초보자용 DSLR가 아닌 100만 원대의 중급자용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만큼 사진 마니아층의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이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캐논(Canon)과 니콘(Nikon)의 경쟁도 치열하다. 플래그십 모델(최고급형)이 두 회사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이고, 초급자용 모델은 가격 경쟁이라면 중급형 모델은 실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평가가 이뤄지는 엔트리 모델(대표적 제품)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로 치면 중형차급에서 볼륨(판매량)이 가장 큰 것과 마찬가지다.캐논 EOS 50D는 기존의 디직3보다 업그레이드된 디직4 엔진을 통해 보다 세밀하고 자연스러운 인물 색감을 표현하며, 1500만 화소의 동종 최고화소수를 통해 머리카락 한 올까지 정밀하게 표현해 준다.캐논은 인물 촬영에 특히 탁월한 색감을 지원하는 제조사로 유명하다. 기존의 디직3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디직4 엔진을 통해 보다 세밀하고 자연스러운 인물 색감을 표현해 주며 1500만 화소대의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고화소수를 통해 머리카락 한 올까지 정밀하게 표현해 주는 준 프로급 DSLR 카메라다. 한동안 니콘의 대반격으로 인해 잠시 주춤거렸던 캐논이지만 이번 EOS 50D의 출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중급기 최고의 기종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디직4는 디직3를 처음 선보인 지 무려 3년 만에 개발된 것으로 캐논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 영상 처리 엔진이다. 디직4 엔진은 디직3에 비해 정밀하고 자연스러운 색 처리 속도와 함께 ISO 1만2800과 6400의 초고감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광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저녁이나 실내에서 촬영할 때 고속 셔터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 얼굴 우선 모드, 오토라이팅 옵티마이저 상황 하에서도 안면 탐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EOS 50D의 가장 큰 개선점은 바로 화소수(1500만 화소)다. 이는 APS-C 타입의 크롭 보디 제품들 중에서 가장 높은 화소수이며 기존의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던 EOS 5D를 뛰어넘는 화소수다. 또한 직접기억장치기억방식(UDMA: Ultra Direct Memory Access)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최고 화질 모드에서 연사로 최대 90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이 밖에 자동 밝기 최적화 기능인 자동화상보정기능(ALO: Auto Lighting Optimizer)과 초급 유저들을 배려한 다양한 신 모드를 추가했다. 크리에이티브 전자동 모드는 픽처 스타일과 밝기 조정 및 화질과 연사 모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아주 편리하다.라이브 뷰(액정화면으로 렌즈에 비친 모습을 보는 것) 모드도 도입됐으며 먼지 제거 기능까지 추가됐다. 라이브 뷰의 효율성은 특히 하이 앵글이나 로앵글 촬영 시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기존의 뷰파인더 촬영 환경보다 편리하다. 또한 라이브 뷰 촬영시의 자동초점(AF) 성능을 개선해 뷰파인더 촬영에 사용되는 위상차 검출 방식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손색없는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을 채용해 보다 신속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각광받던 얼굴 인식 AF 모드도 추가해 인물 촬영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세계 최초의 동영상 기능 탑재 DSLR 카메라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된 니콘 D90은 일반적인 SD급 영상이 아닌 1280×720 해상도의 720P HD 동영상을 지원해 주며, 자유로운 심도 조절이 가능하다.2008년은 니콘의 역사를 다시 쓴 해로 기억될 것이다. 보급 기종인 D60을 필두로 D700까지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를 쏟아내며 캐논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했다. 물론 제품의 가짓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51포인트 멀티-캠, fx 풀 프레임, 라이브 뷰, 에어 컨트롤 플로 시스템, 초음파 먼지 제거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니콘 D90은 전작인 D80보다 높아진 1200만 화소와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인 엑스피드를 채택했다. 엑스피드 엔진을 채용함으로써 고감도 저노이즈에 보다 강력해진 성능을 보여주며 DX 포맷의 플래그십 모델인 D300과 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보장해 준다. 화소수는 캐논의 1500만 화소에 비해 다소 낮은 화소수이지만 실질적으로 크롭 보디에 가장 최적화된 화소는 1200만 화소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크롭 보디 타입 DSLR 카메라의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센서 크기가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화소가 바로 1200만 화소이기 때문이다.그동안 니콘의 고질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었던 고감도 촬영 시의 노이즈는 신형 엑스피드 엔진으로 인해 확실히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난 고감도 저노이즈 성능은 타사 제품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며 니콘의 노이즈 문제는 이제 과거를 회상할 때 쓰는 말이 돼버린 것이다.D90은 초보자들에게 최적화된 촬영 환경을 제공해 준다. 특히 인물 우선 AF를 채택해 라이브 뷰 작동 시 인물의 얼굴에 포커스 포인트가 자동으로 추적해 반셔터를 누르면 인물을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물론 뷰파인더를 통해 작동하는 AF와 달리 포인트 영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도가 다소 느리기는 하지만 초점 오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물 촬영 시에는 뷰파인더보다 액정을 보며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D90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D-MOVIE다. 세계 최초의 동영상 기능 탑재 DSLR 카메라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된 D90은 일반적인 SD급 영상이 아닌 1280×720 해상도의 720P HD 동영상을 지원해 준다. 특히 35mm 필름에 기준을 맞추고 있는 DSLR 카메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캠코더보다 넓은 촬상소자는 작은 촬상면에 비해 자유로운 심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에서 D90 동영상 촬영 샘플을 검색해 보면 엄청난 수의 동영상들이 업데이트됐음을 알 수 있는데 하나같이 전문 HD급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그동안 니콘은 약간 물 빠진 색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으나 D90의 경우에는 콘트라스트가 강한 강렬한 색감을 나타내 줌으로써 과거 니콘의 색감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캐논과 소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날카롭기 그지없는 샤프니스와 정확한 AF는 니콘의 영상 철학을 명확히 대변해 준다.소니 α350은 파인더 구조를 바꿔 라이브 뷰 사용 시에도 미러 동작 없이 빠른 AF(자동초점)를 제공해 준다. 2.7인치 23만 화소의 LCD는 위아래 틸트 방식으로 하이·로앵글 촬영 시 편의성을 더해준다.소니는 초보 사용자를 위한 보급형 DSLR 카메라 α(알파)200에 이어 중급형인 α300, α350을 연달아 출시하며 캐논, 니콘의 뒤를 이어 DSLR 카메라 시장의 천하삼분지계를 달성했다. α350은 라이브 뷰 기능과 틸트형 액정표시장치(LCD)를 지원하는 모델로 1420만 화소의 고체촬상소자(CCD) 센서를 탑재했다. 이미지 처리 엔진은 비욘즈 엔진으로 3 대 2 기본 비율 이외에 고화소 16 대 9 비율도 지원해 준다. CCD 유닛에는 정전기 방지 코팅 처리돼 있으며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인 슈퍼스테디샷(SSS)을 사용해 CCD에 먼지가 끼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준다. SSS 기능의 특징은 모든 α 마운트 렌즈에 대응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파인더상에서나 라이브 뷰 촬영 시에 효과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느린 셔터 속도에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특히 α350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브 뷰 기능은 기존의 DSLR 카메라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DSLR 카메라들은 라이브 뷰 촬영 시 AF가 불가능하거나 AF 동작 시 미러를 이용하기 때문에 셔터 렉이 발생했지만 α350의 경우에는 파인더 구조를 바꿔 라이브 뷰 사용 시에도 미러 동작 없이 빠른 AF를 제공해 준다. 2.7인치 23만 화소의 LCD는 위아래 방향의 틸트 방식으로 하이·로앵글 촬영 시 편의성을 더해준다.α350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마이스타일로 자신만의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발색 파라미터 견경 기능인 마이스타일은 8가지 기본 메뉴를 지녔다. 각 스타일별 메뉴는 채도, 샤프니스 설정 값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마이스타일 메뉴는 채도, 콘트라스트, 샤프니스 세부 조절 옵션이 있다. 이를 통해 이미지 채도와 대비를 조합할 수 있다.또한 노출을 자유롭게 조율해 주는 DRO (Dynamic Range Optimizer)를 채용해 이미지 내 암부 노출을 보정해 준다. 2단계의 DRO 기능을 제공해 주는 알파350은 밝은 부분의 노출은 변하지 않고 어두운 부분을 밝게 보정 해준다. 또한 최고의 렌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칼 자이스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모든 알파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조경희·PC라인 기자 dejavu@pc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