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족집게’ 정평 … 토종 ‘자존심’

베스트 리서치센터 - 삼성증권

2008년 상반기 조사에서 대우증권에 왕좌를 내줬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1위를 탈환했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에서 출간되는 세계적 투자 전문지인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의 평가에서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을 제치고 2년 연속 한국 리서치 1위를 차지했다. 또 홍콩 유력 경제지인 ‘아시아머니’도 삼성증권 리서치를 평가 전 부문에서 한국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적어도 한국 시장의 리서치에서만큼은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보다 높은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리서치센터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외국계 증권사가 80%를 넘게 점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 영업 시장에서 5.5%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토종 증권사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또 리서치센터가 운영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역시 2001년 7월 설정한 이후 누적수익률이 295.4%를 달성해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197.8%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2008년 말 기준).인력 양성 과정 역시 RA(Research Assis tant)제도를 통해 자체적으로 애널리스트를 키우고 있어 ‘펀더멘털에 입각해 저평가 우량 종목을 찾는다’는 삼성증권의 철학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자료와 애널리스트의 윤리성 확보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모든 애널리스트와 에디터들은 주기적으로 윤리 교육을 받고 업무 프로세스 모니터링을 해 담당자의 유가증권 매매 현황, 자료 발간의 적정성·공정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후 그 결과를 준법감시인에게 보고하고 있다.또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리서치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통해 애널리스트가 리포트 작성 때부터 블랙아웃(Black Out) 종목이나 기타 컴플라이언스 규정에 맞지 않는 리포트를 작성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아울러 사업부 간에도 정보 교류 차단 장치인 ‘방호벽(Chines wall)’을 설치해 내부자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즉, 리포트 작성에서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뤄져 투명한 리서치가 가능한 것이다.2008년 하반기 최고의 리서치센터로 자리 매김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학주 센터장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커버리지 종목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계 증권사가 커버하지 못하는 종목도 분석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유재성 센터장은 “우량주를 찾는 뮤추얼펀드에서부터 중소형을 찾는 헤지 펀드까지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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