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인정한 ‘명품자산’

‘불황을 이기는 성공투자 ETF’

● 전영수 지음/맛있는책/224쪽/1만 원월가의 전설적 펀드매니저인 피터 린치는 이런 말을 했다. ‘돈 많은 늙은 과부와 결혼했다면 비관할 필요는 없다.’ 늙었으니 머잖아 사망할 것이고 과부의 돈은 내 것이 될 테니 당장 죽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말라는 얘기다.‘돈 많은 늙은 과부’는 최고의 투자 상품에 대한 은유다. 당장 큰돈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때가 되면 놀라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 어제오늘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결국은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이 그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품이 있을까. 있다. 인덱스 펀드가 그렇다. 시장 전체를 사는 것과 같아 시장이 근본적으로 훼손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수익을 낸다.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액티브 펀드는 거의 없다는 점만 봐도 이 상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상장지수펀드(ETF)는 인덱스 펀드의 장점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단점을 해결한 상품이다. 수수료가 싸고 안정적인 펀드인 동시에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하루에도 몇 번씩 거래할 수 있다.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의 조화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ETF의 투자 안내서인 ‘불황을 이기는 성공투자 ETF’가 이 상품을 ‘명품자산’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셈이다. 월가의 대가들도 최고의 금융상품으로 ETF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ETF는 단순한 상품이다. 인덱스 펀드와 거의 똑같다. 대체 이 ‘초간단’ 상품에 무슨 전략이 필요할까. 한 권의 책에 실을만한 이력이 있기나 한 것일까. 하지만 ETF는 얕잡아볼 상품이 절대 아니다.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최근 들어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다양한 전략을 운용할 수 있는 여건도 성숙해지고 있다.책은 ETF에 대한 가지각색의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경기에 따라 투자 상품을 달리하는 순환 투자와 자산의 적정 배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핵심·주변 전략 등은 이미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전략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차익 거래, 공매도 활용, 적립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등 입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상품이든 투자자의 성향에 맞아야 제힘을 발휘할 수 있다. 책은 투자자 성향에 따른 ETF 전략도 안내하고 있어 투자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12.11~12.17)1.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2. The Answer 해답/존 아사라프·머레이 스미스 지음/이경식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1만3800원3. SERI 전망 2009/권순우·전영재 등 지음/삼성경제연구소/1만8000원4. 제7의 감각/윌리엄 더건 지음/윤미나 옮김/비즈니스맵/1만3000원5.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심은우 옮김/살림출판/1만2000원6.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유수연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7. 디테일의 힘/왕중추 지음/허유영 옮김/올림/1만2000원8. 화폐전쟁/쑹훙빙 지음/차혜정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2만5000원9.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박경철 지음/리더스북/496쪽/2만 원10.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박경철 지음/리더스북/2만 원(집계: YES24)제임스 케이스 지음/홍수원 옮김/현대경제연구원/512쪽/2만8000원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 책은 많다. 하지만 경쟁 자체의 속성을 분석한 책은 거의 없다. 이 책은 경쟁의 원리와 특징을 수학적으로 분석, 경쟁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투자시장, 경매시장,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등 다양한 부문의 경쟁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심지어 동물 세계의 경쟁도 분석했다. 기존 경제 이론의 허점을 잡아내고 있다.이토 요이치 지음/모세종 옮김/어문학사/272쪽/1만3000원일본인의 자기 나라 자랑이다. 일본은 경제적으로는 아시아 지역을 선도하고 문화적으로는 서구 선진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머잖아 ‘일본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 한국 인도 등 경쟁국은 일본에 맞설 수 없는 상대로 폄훼된다. 명백히 쇼비지니즘적 발상이지만 일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기엔 좋은 참고서가 된다.데비 케네디 지음/김민주·송희령 옮김/위즈덤하우스/328쪽/1만5000원‘다양성’을 기업 성장의 조건으로 제안한다.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 페덱스 등 선도 기업들이 혁신에 성공,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다양성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인종,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채용해 이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었다는 주장이다.지미 비·트래비스 밀러·조엘 바우어 지음/조현호 옮김/티즈맵/344쪽/1만4000원중력이란 끌어당기는 힘이다. 마케팅에도 중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고객의 시선을 끌어당겨 제품과 서비스를 사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무엇보다 ‘파격’이 원칙이다. 파격을 중심에 두고 차별적인 매니지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 저자들이 직접 활용해 성공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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