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네티즌에게 맡겨봐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서비스가 뜬다

1994년도 서울가요대상은 누가 받았을까. 정답은 ‘애모’를 부른 가수 김수희 씨다. 행정구역상 아직 북한 지역 관할은 어디에서 할까. 정답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있는 이북 5도청이다.이 같은 정보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이 없었을 때는 단순한 정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인터넷은 사람과 정보 사이의 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불과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인터넷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만큼 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문자 사진 음악 동영상까지 원하는 자료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는 수많은 사람과 경로를 거쳐 다시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다.인터넷 등장 이전까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은 명확히 구분돼 있었다. 소설가 음악가 영화감독 등은 콘텐츠를 만드는 최상위 피라미드에 위치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일반 사람들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즐기는데 만족했다.하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이 두 집단 간 경계가 점점 사라지게 됐다.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데 필요한 자원의 가격이 폭락했으며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만큼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글을 올릴 수 있으며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등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직업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전문성이나 조직적인 부문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부 사람은 전문가를 뛰어넘는 능력을 발휘하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사진 한 장으로 연예인으로 발탁되거나 유튜브를 통해 음악 실력을 인정받아 가수가 되는 경우, 인터넷에 올린 글을 책으로 만들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례를 이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문 직종에 있던 사람들이 직업을 던지고 전업 블로거로 전환하는 일도 나타나고 있다.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이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가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해 얻게 되는 능력과 정보를 말한다.집단지성은 개별적으로 구분됐을 때는 미미한 힘을 발휘하지만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개체의 능력을 뛰어넘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분야는 사회학 경영학 컴퓨터공학 등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협업지성, 공생적 지능, 군체지혜(群體知慧)로도 불린다. 최근 집단지성이 화두가 되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문가, 비전문가를 불문하고 전 세계 누리꾼들이 올린 정보가 엄청난 파괴력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분야의 집단지성과 달리 디지털의 힘을 빌려 무한반복, 무한 복제가 가능해 집단지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2001년 1월에 시작된 위키피디아(wikipedia)는 하와이어로 ‘빨리 빨리’를 뜻하는 ‘위키 위키(wiki wiki)’와 백과사전(encyclopedia)을 조합한 이름이다. 위키피디아는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등장한 집단지성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다국어판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알려져 있는 브리태니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비영리 단체 위키미디어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위키피디아는 2008년 4월 영어판 200만여 개, 한국어판 7만여 개를 비롯해 모든 언어판 1000만여 개 이상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지금 이 순간도 성장하고 있다.위키피디아는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해 내용을 수정, 개선하고 있으며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 그래프 등 다양한 도표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위키피디아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움을 유지한다는 것도 특징이다.하지만 위피키디아에도 단점이 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편집하기 때문에 관심이 적은 정보는 업데이트되지 않을 수 있으며 방대한 양의 자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잘못된 사실이 올라와도 이에 대한 검증이 누락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키피디아와 같은 집단지성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누리꾼들의 상호 견제, 보완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특정 계층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정보 제공자와 정보 습득자 간의 견해차가 존재했다. 집단지성을 이루는 개체가 모이면 모일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몰리는 트래픽이 가치를 이루는 인터넷 성향에 잘 맞아떨어진다.위키피디아 외에도 다음 아고라,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서비스도 집단지성의 종류로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 개개인은 권력과 정보력, 지식적인 측면에서 정부와 거대 언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약하지만 사이버 공간을 통해 자유로운 소통과 의견 교환, 토론을 통해 언론과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미국과 쇠고기 협상 반대 시위 같이 정치적인 이슈에서부터 시작해 한 기업의 제품 불매 운동까지 집단지성은 소비자들이 정보를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데까지 발전하고 있다.특정 집단의 정보를 모아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여행지 정보와 식당을 소개하는 윙버스(www.wingbus. com)는 수많은 여행자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결해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레뷰(www.revu.co.kr)는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해 본 사람들의 리뷰를 모아 집단지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의 리뷰’를 표방하고 있는 레뷰 서비스는 IT 기기, 공연, 먹을거리 등에 대한 사용자의 꾸밈없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집단지성은 개체가 모이면 모일수록 힘을 발휘해 기존 콘텐츠 제작사와 다른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악의를 가지고 집단지성을 한쪽 방향으로 몰고 가는 집단이 등장할 경우 이를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집단지성의 자정 능력이 흐려지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 평판 TV 가격이 낮아지면서 기존 브라운관 TV 대신 디지털방송을 지원하는 액정표시장치(LCD)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디지털방송은 DVD 화질보다 최고 3배 가까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하지만 디지털 TV 가격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아직 100만 원 가까이 줘야 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선뜻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PC에 장착해 디지털 TV를 볼 수 있는 HD TV 수신카드를 사용해보자.HD TV 수신카드는 데스크톱 PC에 장착해 사용하는 카드형과 USB 단자에 연결해 사용하는 USB형 두 가지로 나뉜다. 최근에는 노트북 PC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크기가 작고 장착이 편리한 USB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발트테크놀로지 ‘HD맥스 스틱-K1(6만 원대)’, 디비코 ‘퓨전 HD USB 홈(7만 원대)’은 저렴한 가격에 HDTV 방송을 PC 모니터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USB 단자에 장착한 뒤 TV 안테나를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최근 출시된 제품은 예약 녹화와 방송을 보면서 장면을 바로 뒤로 돌릴 수 있는 타임시프트 기능도 제공한다.이형근·디지털타임스 기자 brup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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