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협상 원점으로

12월 1~6일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지난 7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본계약 단계에서 대기업 간 인수·합병(M&A)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쌍용건설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건설업을 포함한 실물경기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본입찰 당시 제안한 주당 가격은 3만1000원으로 총 인수 금액은 4620억 원이었다. 하지만 동국제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7월 11일 주가가 2만1000원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은 6650원까지 급락했다.국내 시공 능력 평가 순위 13위인 쌍용건설 매각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금호생명 유진투자증권 대경기계 동부메탈 등 수많은 기업의 매물들이 쌓여 있는 국내 M&A 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파가 예상된다.경제 정책양당 재정위 간사인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12월 1일 국회에서 협의를 갖고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금액을 현행 6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 반대했던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3억 원 추가 공제 역시 인정해 주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최 의원은 “이제 종부세와 관련해 남은 쟁점은 세율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행 1~3%인 세율을 정부 안대로 0.5~1%로 인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경제 주간지 포천(Fortune)의 12월 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부 원유 거래 회사들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원유를 사들여 육상 저장 시설에 채우고 있으며 저장 시설이 모자라 200만 배럴 규모의 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원유를 보관하고 있다. 이 같은 원유 사재기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7월보다 더 큰 규모여서 조만간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국제 유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11월물 원유 선물 가격이 현물시장에 비해 배럴당 12달러 높게 형성돼 있어 투기꾼들의 원유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다고 전했다.산업 기업두산이 소주 ‘처음처럼’과 와인 ‘마주앙’ 등이 주력인 주류사업부문(두산주류BG)을 매각한다. 두산 관계자는 12월 4일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어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주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MBK파트너스,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2~3개의 국내외 사모 펀드(PEF)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음료 업체인 롯데칠성을 계열사로 거느린 롯데그룹도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 실적이 일제히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10월보다 31.9% 줄어든(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 3만5902대 급감했다. 기아자동차는 전달 대비 22.2% 감소한 2만6145대, 르노삼성은 전달보다 19.2% 감소한 6001대를 팔았다. GM대우(마이너스 45.9%)와 쌍용자동차(마이너스 42.1%)는 판매 감소율이 40%를 넘어섰다. 한편 수입차도 전달 대비 31% 감소한(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 2948대를 판매해 2년 9개월 만에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금융 증권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1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의 대차 잔액은 12조5998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27%를 기록,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인 9월 30일의 31조3016억 원(4.25%)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공매도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되사서 갚는 ‘쇼트커버링’에 주력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리는 대차 잔액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코스피지수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12월 3일 “이달 안에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투자 부문별 목표 비중을 바꾼다”며 “내년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올해 목표치인 17%보다 낮은 15~16%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약 220조 원인 것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보다 10조 원가량의 주식을 덜 사겠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은 이미 지난 10월 말부터 국내 주식 비중 줄이기에 착수했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위협할 정도로 급락하지 않는 한 배당주 중심으로 소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정리=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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