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을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트렌드를 읽는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모든 비즈니스맨들의 관심사다. 누가 정확하게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알아보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들어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렌드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선 이렇다 할 해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트렌드를 읽는 기술’은 트렌드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을 던진다. 트렌드는 어떻게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라지는지를 묻는 것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말처럼 트렌드도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책은 강조한다. 다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트렌드는 일시적으로 붐을 이뤘다가 사라지는 유행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트렌드는 유행보다 길고 깊고 근원적인 변화라는 설명이다.책은 우선 트렌드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부터 따져본다. 흔히 생각하듯이 트렌드는 혁신적인 발명가나 기업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트렌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이 ‘트렌드 창조자’가 아니라 ‘트렌드 결정자’들이다. 이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회에 확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젊은이, 디자이너, 예술가, 남성 동성애자. 유명 인사 등이 대표적이다. 책은 이들이 어떻게 트렌드를 결정하고 확산시키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하나하나 증명해 나간다.트렌드는 말할 것도 없이 인간 행위 패턴 변화에 좌우된다. 말하자면 트렌드는 사회심리학적인 과정인 것이다. 책은 트렌드의 사회심리학적인 배경과 그것의 문화적 지리적 요인도 분석한다. 트렌드 확장 모델을 통해 트렌드 창조자에서부터 아주 보수적인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트렌드가 퍼지는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왜 뉴욕 파리 밀라노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적 대도시에서 트렌드와 유행이 자주 생겨나는지 추적한다.굳이 따지자면 책은 트렌드에 대한 메타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의 장기적인 패턴을 연구하고 있다. 만약 이 책의 이론이 맞는다면 향후 발생할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은 그리 난해한 일은 아니다. 물론 책의 주장이 잘못됐을 수도 있지만 트렌드에 대한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q1.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심은우 옮김/살림출판/1만2000원2. 설득의 심리학 2/로버트 치알디니 등 지음/윤미나 옮김/21세기북스/1만2000원3.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고득성 외 지음/다산북스/1만1000원4. 경제학 콘서트 2/팀 하포드 지음/이진원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3500원5. 차태진, 챔피언의 법칙/차태진 지음/지식노마드/1만2000원6. 육일약국 갑시다/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1만2000원7.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정진홍 지음/21세기북스/1만5000원8. 히든 챔피언/헤리만 지몬 지음/이미옥 옮김/흐름출판/3만 원9.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두 번째 이야기/고득성 지음/다산북스/1만1000원10.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현영 지음/청림출판/1만2000원 (집계: YES24)윤선달 지음/선암사/192쪽/1만 원골프 유머집이다. 골프를 즐기는 많은 방법 중 상위를 차지하는 게 ‘조크’라는 데 착안했다. 워밍업 단계에서부터 18홀에 도달하는 동안까지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는 유머와 농담을 담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라운딩을 마칠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이다. 19번 홀에 대한 유머도 있다. 뒤풀이 시간에 흥을 돋을 수 있을 만한 웃음 비타민이 가득하다.제임스 G 마치 지음/박완규 옮김/이다미디어/304쪽/1만3500원리더십의 본질은 몇 가지의 지침이나 요령이 아니라 인간 실존과 보다 연관돼 있다고 본다. 인간 실존을 파악하는 데엔 무엇보다 문학작품이 좋은 참고가 된다. 문학작품 속에서 표현되는 복잡다단한 인간의 고민과 갈등, 조직의 변화와 리더의 역할을 분석하면 리더십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돈키호테, 오셀로, 전쟁과 평화, 잔다르크가 주요 텍스트다.스콧 메클렐런 지음/김원옥 옮김/엘도라도/376쪽/1만8000원미국 부시 행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서다. 주목할 점은 이 책의 저자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부시 행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부시 행정부가 빠져 있는 ‘자기 기만’에 문제를 제기한다. 정계에서 승리하기 위해 저질렀던 ‘파괴적인 관행’과 이를 덮어버리기 위한 ‘기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이며 신랄하다.피터 펜윅·엘리자베스 펜윅 지음/정명진 옮김/부글/352쪽/1만5000원죽음을 맞는 가까운 사람이 꿈에 보였다는 경험담은 동서고금을 통해 숱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죽기 직전 되살아난 사람들이 ‘강렬한 빛을 보았다’고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책은 죽음에 얽힌 신비로운 체험을 분석하고 보다 훌륭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현직 신경정신과 의사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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