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 산은 CYD 인덱스 파생상품 펀드
최근 유가의 변동이 심해짐과 동시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권의 손실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 게다가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사격도 기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펀드들의 성적도 부진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잘나가는 펀드는 있게 마련이다. 시장의 중립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이 바로 그것이다.대우증권이 판매 중인 ‘산은 CYD 인덱스 파생상품 펀드’는 최근 커지고 있는 원자재 선물 시장의 마켓 임팩트를 이용하는 시장 중립형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투자는 선물시장을 통해 이뤄지는데, 선물은 만기(3개월)가 있는 관계로 지속적인 롤오버(Roll Over: 선물 만기 연장)를 하면서 운용된다. 롤오버란 이전에 산 근월물(만기가 가장 가까이 다가온 선물)이 만기가 되면 그것을 매도하고 새로운 원월물(근월물 다음에 만기가 오는 선물)을 사는 방식이다.이 와중에 선물 만기일이 되면 만기가 된 선물(근월물)은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과도하게 떨어지게 되고, 새로운 원월물은 매수 물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과도하게 올라가게 되는 ‘마켓 임팩트’가 생기게 된다.산은 CYD 파생상품 펀드가 추종하는 CYD 인덱스(Convenience Yield D Index)는 이 과정에 가격이 떨어진 근월물을 매수 청산하고 가격이 높아진 원월물을 매도 청산하는 방식의 반대 매매 기법을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CYD 인덱스는 농산물(옥수수 대두유 대두 밀 생우 돈지육 커피 면화 설탕) 61%, 에너지(WTI 천연가스 가솔린 난방유) 30%, 광물(구리) 8%로 이뤄져 있다.대우증권 상품기획부 박창길 팀장은 “현재 원자재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차익 거래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품은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시장 중립형 펀드로 시장 조정에 대한 부담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망한 틈새 상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근 유가가 계속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으며 아직 신용 경색 문제 또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상품을 통한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전략도 유용한 투자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산은 CYD 인덱스 파생상품 펀드’는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무위험 차익 거래를 주요 투자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고객의 투자 자금 및 투자 취향에 따라 수수료를 달리하는 종류형 펀드로, 고객이 수수료 부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이 펀드는 지난 4월 16일부터 운용되고 있으며 운용 회사는 산은자산운용이다. 7월 3일 현재 설정일(4월 16일) 이후 수익률은 3.5%, 설정액은 534억 원이다. 대우증권 박창길 팀장은 “원자재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편”이라며 “상품 구성이 어렵다 보니 지점에 설명할 때도 어려움이 있고 고객들에게도 설명이 쉽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수익률을 보면 괜찮은 상품”이라고 소개했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