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세계 1위…영상화질 ‘으뜸’

Top10 - 9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1998년 11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을 시작한 법인으로(1999년 9월 LG전자와 필립스전자 간 합작), 2008년 현재 경상북도 구미(6개) 및 파주(1개)에서 총 7개의 패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구미, 경기도 파주, 중국 난징 및 광저우, 그리고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해외 현지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고객이 원하는 신속한 밀착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대만 홍콩에 6개의 해외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말 기준으로 약 2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2008년 1분기 대형 TFT-LCD 세계 시장점유율 19.5%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는 점유율 30.1%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TV용 LCD 시장에서는 18.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 및 47인치 풀HD급 TV용 LCD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IPS(In Plane Switching) 기술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영상 화질로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LG필립스LCD의 새로운 이름이다. LG필립스LCD는 2008년 2월 29일 주주 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LG디스플레이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회사가 집중해 왔던 TFT-LCD 사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형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미래 지향적인 기술과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TFT-LCD를 비롯해 모니터용 및 HD TV용 TFT-LCD를 통해 디지털 영상의 꿈을 실현하고 있으며 휴대전화용, 항공기 계기판용, 포터블 DVD 플레이어용, 의료용 전문 모니터용, 카 내비게이션용 TFT-LCD 등 첨단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디지털 생활 환경을 창조해 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LCD 산업 내에서 시장점유율을 비롯해 차세대 시장 선점, 그리고 기술력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LG디스플레이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고객가치실현팀은 전 세계 27개 고객사들을 직접 방문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 사항을 조사했다. 그리고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의 요청 사항을 반영하고 납기와 품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깐깐하게 고객들의 수준을 만족시켜 나갔다.이러한 노력들은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의 LCD TV 메이커인 JVC는 LG디스플레이의 47인치 풀HD LCD 패널을 채용해 출시한 신제품이 일본 AV 제품 평가 최고상인 ‘비주얼 그랑프리’를 획득한 것에 대해 ‘이는 전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풀HD LCD 패널과 기술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다. 이 밖에도 도시바, 필립스 등 주요 전략 고객사들의 LCD TV 제품이 기술과 판매에서 월등한 성과를 올린 후 LG디스플레이에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2007년 1월 취임한 권영수 사장의 신년사는 파격적이었다. 그가 꺼낸 화두는 ‘배려’였다. 고객과 주주와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회사의 진정한 경쟁력을 키우는 근본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권 사장이 ‘배려’를 화두로 던진 것은 남을 이기려는 경쟁보다 회사와 임직원 스스로가 시장과 고객, 임직원 서로를 대하는 마음가짐에서부터 문제점을 찾고 진솔한 태도로 변화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권 사장은 ‘고객에 대한 배려, 주주에 대한 배려, 그리고 임직원에 대한 배려’를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배려의 결과물은 양(Volume)이 아닌 가치(Value)로 나타나야 한다며 ‘가치 경영’의 방향을 설정했다.권 사장은 지난 한 해 재계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이다.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회사 실적 회복뿐만 아니라 신선한 경영 방침과 화두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 부임해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롭게 생각할 것을 강조해 왔다. 제품 개발, 판매에서부터 생산 공정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극한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을 주문했다.지난해 연말 권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또 한 번의 파격을 선사했다. 딱딱한 종무식 행사 대신 ‘아듀 2007 樂페스티벌’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임원 밴드와 함께 ‘광화문 연가’를 색소폰으로 연주해 한 해 동안 고생한 임직원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표시했다.기존의 관행과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극한의 목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권 사장의 ‘제로베이스’ 승부수가 있었기에 2007년 LG디스플레이의 드라마 같은 실적 성과 창출이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LG디스플레이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업 방식의 변혁’을 의미하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방 부품사들과의 협력,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폭넓은 고객사들과의 협력 구축 등 전략적인 전후방 산업과의 협력을 구축해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LCD TV 시장 2위 업체인 스카이워스와 광저우 모듈 공장 지분 유치, 중국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LCD TV 개발 협력, 모듈 공장 인근에 스카이워스의 TV 세트 공장 건설 등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대만 한스타와 LCD 패널 공급에 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올해 3월에는 코닥(Eastman Kodak)사와 OLED 및 관련 TFT 기술에 관한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사용 상호 허용) 계약을 체결하고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간 윈윈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LG디스플레이는 2007년 10월 8세대 LCD 생산 라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52인치 TV용 LCD를 유리기판 한 장에서 6장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LCD 생산 라인에 LG디스플레이는 총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월 생산 능력 8만3000장을 확보하고 2009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7년부터 회사 내부의 전열을 가다듬고 경쟁력을 재점검한 LG디스플레이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52인치 이상 대형 LCD TV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춘 것이다.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영역에 대한 기술 개발에서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LCD 분야뿐만 아니라 LG전자의 OLED 사업을 인수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의 준비를 마쳤다.김재창 기자 changs@kbizweek.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