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탈이 만들어낸 살얼음판 대결

‘세계의 철강대전’

‘예전에는 철은 국가라고 해서 나라마다 제철소가 필요했다. 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리제이션 시대다. 아르셀로 미탈처럼 합병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인 것이다.’세계적 투자가인 윌버 로스의 말이다. 그는 쓰러져가는 회사를 매수해 회생시킨 뒤 높은 가격에 되파는 데 최고의 전문가다. 2002년 이후 파산한 미국의 철강사들을 차례로 인수해 미국 2위의 철강 기업인 ISG를 일궈낸 인물이다. 이런 그가 2005년 네덜란드의 LNM과 살림을 합쳤다. 그 결과 세계 최대의 철강 그룹인 ‘미탈 스틸’이 탄생했다.어지간히 경제에 문외한이 아니라면 ‘미탈’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창업 한 세대 만에 거의 무일푼에서 세계 최대의 철강 그룹을 ‘주조’해낸 ‘락시미 미탈’이 주인인 회사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포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도무지 만족을 모르는 왕성한 식욕으로 인도는 물론 전 세계의 철강사들을 잡아먹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2006년 유럽의 자존심이랄 수 있는 ‘아르셀로’를 삼킨 것은 사건 중의 사건으로 기록된다.‘세계 철강대전’은 락시미 미탈이라는 이 문제적인 인물과 그의 동료, 회사가 세계 철강 업계에 일으킨 회오리와 도전을 담고 있다. 제철 산업을 국가의 상징으로 알며 부실한 기업을 어떻게든 끌어안아 유지하던 종전의 관행은 미탈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 대신 미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업계에 급부상했다. 특히 미탈의 차기 타깃으로 꼽히는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한국의 POSCO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연대’가 전에 없이 강고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책은 지난해 일본의 NHK가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옮긴 것이다. 미탈의 성장 과정은 물론이고 미탈이 업계에 던지는 고민과 의미, 전망과 전략,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책 등을 담았다. ‘급류를 배를 저어 거슬러 올라가는’ 듯 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어렵고 긴 취재의 산물이다. 신일본제철이나 미탈은 모두 취재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자자한 회사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악전고투 끝에 적지 않은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1.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현영 지음/청림출판/1만2000원2.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3.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공경희 옮김/한국경제신문사/1만 원4. 경제학 콘서트 2/팀 하포트 지음/이진원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3500원5. 2008 부동산과 세금/편집부 지음/국세청/1000원6. 2008 업계 지도/이데일리/랜덤하우스코리아/1만6000원7.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피터 린치·로스차일드 지음/권성희 옮김/흐름출판/2만2000원8. 커뮤니케이션 불변의 법칙/강미은 지음/원앤원북스/1만2000원9.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김경환·정지영 옮김/한국경제신문사/9000원10. 2008 세금 절약 가이드 2/편집부 지음/국세청/3000원 (집계: YES24)스티브 햄 지음/임정재 옮김/비즈페이퍼/432쪽/2만 원인도의 정보 기술 업체인 ‘위프로’의 성장 과정과 비결을 소개한다. 1966년까지 연간 매출 150만 달러인 식용유 회사가 2006년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첨단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엔 ‘위프로 방식’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고객 중심·탁월한 프로세스·인력 관리·경력 개발이 핵심 역량이었다. 저자는 ‘비즈니스 위크’지의 수석 논설위원이다.하중호 지음/삼양미디어/272쪽/1만2000원‘우리가 모르는 우리 문화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고대사에서부터 김치, 콩나물국, 문화유산, 호칭, 의례의 의미 등 한국 문화를 종과 횡에 걸쳐 해설한다. 그렇다고 편협한 민족주의에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꼬집는다. 저자는 한국투자자문의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맨에서 문화 칼럼니스트로 변신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장차현실 글·그림/한겨례출판/260쪽/1만 원한 행복한 가정의 에피소드들을 만화로 담았다. 짐작할 수 있듯이 큰 여자는 엄마, 작은 여자는 그녀의 딸, 두 남자는 남편과 아들이다. 평범한 가족 구성이지만 사정을 알고 보면 특별하다. 엄마는 싱글 맘, 딸은 장애아다. 장애와 여성, 가족에 대한 문제의식이 만화의 골격을 이루지만 여느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에서 따뜻한 성찰을 이끌어낸다.공병호 지음/21세기북스/256쪽/1만2000원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과 자격을 제시했다. 미래에 대비한 ‘자기계발’ 과제와 노하우를 담았다.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발상 능력, 기회 포착 능력, 학습 능력 등 10가지 핵심 능력을 제시한다. 특히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적 능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사례를 곳곳에 배치해 이해를 돕고 있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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