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동맹군 구축

5월 12~17일

전자 업계 양대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종우(오른쪽)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과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북미 모바일TV 기술 표준 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이 같은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모바일TV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두 회사는 기술 규격을 함께 개발한 뒤 미국 DTV위원회(ATSC)에 공동 명의로 기술표준을 제안키로 했다.15일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7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을 상대 회사로부터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밝혔다. 두 회사는 그동안 부족한 LCD 패널을 대만 업체에서 구매해 왔으나, 그 바람에 대만의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경제 정책국토해양부는 14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합치는 문제에 대해 “통폐합 시기만 남았다”고 말해 이미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15일 정부 관계자는 현재 공모 중인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사장 선임에 대해 “주택공사 사장만 임명하고 토지공사 사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합 후 주택공사는 중대형 주택 건설은 민간에 맡기고 소형 및 임대주택만 담당하고, 토지공사는 토지 공급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복합단지(아파트 포함) 개발 등에서는 손을 떼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시내에 경유를 휘발유보다 비싸게 파는 주유소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S주유소는 15일 리터당 기름 값을 휘발유는 1745원, 경유는 1779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경유 값이 휘발유보다 리터당 34원 더 비쌌다. 주유소 관계자는 “국제 경유 시세가 휘발유보다 더 많이 뛰고 있어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D주유소는 휘발유는 리터당 1808원, 경유는 휘발유보다 23원 비싼 1831원으로 책정했다.산업 기업대형 마트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홈에버 인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랜드리테일 지분 100%(1조 원)와 부채(1조3000억 원)를 2조3000억 원에 일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테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이 나는 대로 점포 통합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홈에버 직원 5500여 명 전원을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홈에버 매각을 계기로 일반 유통 사업에서 손을 떼고 패션 사업과 의류 관련 아울렛 매장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자본금 1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시행사)가 출범한다. 애경그룹은 모건스탠리 리얼에스테이트와 군인공제회의 투자를 끌어들여 부동산 시행 계열사인 AMM자산개발(주)을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투자 지분 비율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본 참여 비율은 애경이 40%(400억 원), 군인공제회와 모건스탠리 리얼에스테이트가 각각 30%(300억 원)다. 이들 3개사는 시행사 규모에 맞게 대형 백화점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복합도시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금융 증권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14일 상장 주간사인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동양생명은 앞으로 2개월 이내에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주식 공모 절차를 거쳐 9월 중순께 상장될 전망이다. 동양생명 주식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2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 가격이 장외 주가 수준에서 결정될 경우 동양생명의 상장 규모는 3400억 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생보사들의 상장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은행 등 금융 회사들이 해커들에게 완전히 농락당한 사건이 잇따라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하나은행 허브센터 네트워크 주변의 무선 인터넷 접속지점(AP)을 장악한 다음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후 이를 토대로 예금을 인출하려 한 네트워크 전문가 등 해커 일당 3명을 구속했다. 이번 범행은 무선인터넷의 보안 취약점을 철저하게 이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무선 인터넷 뱅킹을 제공하고 있어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정리=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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