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매너-도착 시간
늘 시간개념이 없는 친구가 있었다. 약속 시간이 되면 그는 항상 전화를 걸어 “다 왔어 그 앞이야”라고 말했다. 언제나 20~30분은 기본으로 늦는다. 주변에서 핀잔을 주면 다음에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고선 똑같은 버릇이 반복된다.그런 친구가 골프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반쯤 지났다. 그런데 그의 늑장 피우는 버릇이 말끔히 사라졌다. 골프를 하고나서 나쁜 버릇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물론 골프를 하고나서 처음에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골프 약속 때마다 허둥지둥 골프장에 도착하곤 했다. 어떤 경우에는 많이 늦어 다른 동반자들이 2~3 홀을 친 다음 오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원성이 터졌음은 물론이다.그럴 때마다 그 친구의 샷도 엉망이었다. 준비운동도 하지 않은 데다 헐레벌떡 뛰어와 치려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역시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 뻔하다.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는 일행보다 제일 먼저 골프장에 오기 시작했다. 시간에 여유가 생기자 플레이를 하기 전 착실히 준비했다. 스코어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예전과는 딴판이었다.초대한 경우 티타임 1시간 전 도착해야10년이 넘게 고쳐지지 않던 그의 지각 버릇이 골프 덕에 사라진 것이다. 그는 나중에 “나 때문에 다른 3명이 큰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니 늦을 수가 없었다”며 “아까운 시간을 쪼개 비싼 돈 내고 하는 운동인데 한 사람 때문에 망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 후에 그의 대인관계가 좋아진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누구도 그를 지각대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주 성실한 사람으로 여긴다. 이쯤 되면 골프가 인생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골프 약속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골퍼들의 기본 상식이다. 우스갯소리로 ‘본인과 직계가족이 사망하기 전에는 시간에 맞춰 골프장에 나타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특히 여유롭고 편안하게 첫 홀을 시작하고 싶다면 골프장 도착 시간부터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골프장에는 반드시 티타임 1시간 전까지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티오프 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하면 나뿐만 아니라 상대에게도 불편함을 주게 마련이다.골프장에 일찍 나와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갖고 라운드를 하는 것이 골프의 기본 매너다. 만약 당신이 골프 라운딩을 초대한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상대방보다 먼저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날의 날씨 등을 고려해 라운딩 복장을 갖추고 클럽하우스 로비나 레스토랑에서 동반 플레이어를 맞이해야 한다.약력: 명지대 졸업. 영국계 베인 클락슨사 근무. 크리스탈 밸리CC 총지배인. CEO 역임. 지금은 골프 컨설팅사 테라투컴&컨설팅 대표이며 이미지 메이킹 강사로 활동 중. 따라 국제 무역에서도 값싼 제품의 비교 우위는 저임금 국가에 양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앞으로 더욱더 혁신에 의한 총요소 생산성을 높여나가는 길을 게을리 할 수 없다.최성이·테라투컴&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