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공간에서 즐기는 인도의 맛

인디언 다이닝 바 ‘달(Dal)’ 도산점

향신료 맛이 너무 강하다는 편견만 버린다면 다른 어느 나라 요리보다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인도 요리다. 이 인도 요리를 보다 편안하고 멋스러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압구정 도산공원 앞에 있는 ‘달(Dal)’도산점이다.레스토랑의 이름인 ‘달(Dal)’은 언뜻 달(moon)을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는 인도 렌틸콩의 인도식 이름이다. 인도 렌틸콩은 우리나라의 김치, 일본의 콩, 스페인의 올리브오일, 그리스의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인도에서의 렌틸콩은 거의 모든 음식의 기본이라고 한다.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달(Dal)’은 정통 인도 요리를 선보이는 인도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 콘셉트여서 멋스러운 맛집을 선호하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실제로 울창한 숲속 한가운데 자리한 신비의 공간처럼 푸른 담쟁이 넝쿨이 우거진 건물 2층에 있는 레스토랑 ‘달(Dal)’은 그 입구부터가 마치 통유리 길인 양 독특하게 디자인돼 있다. 외관만이 아니다. 2층 매장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처음 눈에 띄는 바(Bar)부터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된 중이층(mezzanine) 및 3층의 다이닝(dining) 공간 등은 인도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연상하기 쉬운 인도 특유의 토속적인 인테리어가 아니라 오히려 뉴욕이나 유럽의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면서도 시크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 중 3층에서 야외로 연결된 테라스는 일반적인 테라스 공간답지 않은 넓은 공간에 탁 트인 전경이 일품인 곳이다. 이들 1층 계단과 2층, 중이층, 3층과 외부 테라스에 이르는 ‘달(Dal)’의 전체 공간들은 마치 한 공간인 양 흐르듯이 연결돼 있어 더욱 산뜻한 느낌을 준다. 유럽식 인테리어와 달리 메뉴 자체는 정통 인도의 맛을 자랑하는데 맛을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유명 셰프를 초빙했을 뿐만 아니라 조리 기구, 향신료, 식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고 한다.달의 식사 메뉴는 케밥을 비롯해 야채 치킨 새우 생선 양고기 해산물로 만든 15여 종의 카레와 8여 종의 탄두리(흙으로 만든 인도 정통 화덕 탄두르에서 구운 음식), 다양한 난(인도식 빵) 요리 등이 준비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새우와 생선, 닭고기와 버섯의 모둠구이인 ‘모둠 탄두리’다. 알싸하게 매콤한 카레와 달달하게 매운 혀를 달래주는 시금치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 때문에 카레를 좋아하는 20~30대 청년층은 물론 한국적인 입맛을 고수하는 40~50대 중장년층들도 즐겨 찾는 메뉴다. 특히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시 음료는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세트 메뉴와 함께 맛보면 더욱 좋다. 또한 와인과 칵테일 및 이와 어울리는 사이드 디시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오후 시간부터 새벽 1시까지는 보다 오붓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통 인도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런치타임과 디너타임에, 비즈니스 접대나 특별한 분위기를 위한 데이트 코스를 찾는다면 바(bar)타임에 찾는 것이 좋다.영업시간: 11:30~01:00(런치 11:30 ~15:30, 디너 18:00~22:00, Bar 18:00 ~01:00) 메뉴: 런치 스페셜 2만5000원, 꼴람 정식 3만5000원, 달 정식 5만 원예약문의: (02)549-3886위치: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입구 앞김희연·객원기자 foolf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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