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역량 개발 프로그램 만들어야

인재 선발과 AC(평가센터) 방법 ⑫

선발 목적의 평가센터(AC)에 이어서 교육 목적의 AC에 대해 알아보자. 교육형은 직원들이 현 직무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스킬을 포함한 역량들을 개발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형은 교육 과정 개발 단계(역량 도출 시뮬레이션 개발 피드백 포인트 개발 등), 교육 진행 단계(시뮬레이션 수행 피드백 자기 개발 계획서 작성 등), 후속 조치 단계 등의 3단계로 이뤄진다.교육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육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개발이 필요한 역량을 도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역량은 조직 내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현업에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역량들을 말하며, 일을 잘하는 사람이란 고성과자를 말한다. 역량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①현재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도출해야 하고 ②개발이 가능한 역량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실무 담당자들이 경영층으로부터 “왜? 교육 효과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담당자들은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툴(Tool)이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교육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사실 거기에는 개발이 매우 더디거나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역량들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교육이 효과가 있으려면 역량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에서는 당장 활용 가능하고 습득 가능한 내용들이어야 한다. 꼭 필요하지만 개발이 더디거나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역량들은 이미 선발할 때 고려해야 한다. 교육 과정 개발의 두 번째 단계는 시뮬레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개발할 때는 우선 고성과자들을 대상으로 우수 행동 사례를 수집한다.우수 행동 사례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사례들을 말하며 수집하는 방식으로는 서면 또는 직접 대면(인터뷰) 방식이 있다. 수집한 우수 행동 사례들은 시뮬레이션 개발의 뼈대와 살을 이루며 과정 진행 중간 중간에 피드백 자료가 된다. 시뮬레이션 개발의 핵심은 고성과자로부터 수집한 우수한 행동 사례가 나오게 된 상황(Situation)과 이유(Why), 그 상황에서 해결해야 했던 과제(Task)를 어떻게(How) 조치하고 처리(Action)해서 어떤 결과(Result)를 가져 왔는지를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과정 개발의 핵심 부분이며, 교육형의 콘셉트(Concept)라고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개발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피드백 포인트를 개발한다.교육 진행은 먼저 준비한 여러 개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피드백이 주어지며, 피드백 내용을 바탕으로 역량 향상 계획서를 작성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교육 진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다. 피드백은 교육형에서 생명과도 같다. 피드백은 강사(Facilitator)가 참가한 교육생들이 수행한 결과에 대해서 잘한 점(Strong Point)과 보완할 점(Weak Point 또는 Developmental Needs)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피드백은 강사가 주로 하지만 교육 목적상 효과를 고려해 동료들이 동료들에게 하는 피드백 프로세스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피드백의 시점은 하나의 시뮬레이션이 끝날 때마다 즉시 이뤄진다. 이렇게 시뮬레이션마다 피드백이 주어지기 때문에 교육생들은 그때마다 자신의 강점과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고성과자들이 발휘하는 수준과 본인의 발휘 수준을 비교해 보면서 차이(Gap)를 발견하기 때문에 수준이 저조한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교육형에서 노리는 목적이다.후속 조치 단계는 주로 회사가 개인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단계다. 개인들은 교육이 끝나고 현업에 복귀하면 역량 향상 계획서대로 일정 기간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회사는 역량 향상에 필요한 도서를 구입해 배포한다든지, 사내·외에 운영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안내 및 지원을 하며, 수시로 역량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한 번 역량 진단 기회를 제공해 발전 정도를 확인한다.국방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코리아리서치&컨설팅 전문위원. 한국경영컨설팅학회 이사. 포스코경영연구소 인재평가부문 자문위원(현). L&I 컨설팅 AC사업본부장(현).이규환·엘앤아이컨설팅 AC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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