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노현정 부부 선거판 깜짝 등장

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도 총선 관련 뉴스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경기 지역 총선 후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가 자신들에 대한 지지 유세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지 유세를 하지 않겠다는 박 전 대표의 뜻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의 고진화 의원도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고 의원을 제명했기 때문이다. 고 의원이 민주당, 창조한국당 인사들과 함께 한반도대운하 건설 저지에 나선 것이 빌미가 됐다. 하지만 고 의원은 이번 제명에 대해 형평성을 심각하게 잃은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박 전 대표 측의 행보 역시 해당 행위인데 자신만 처벌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고 의원은 또 자신의 제명은 박 전 대표를 치기 위한 전주곡이라고도 주장해 한나라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고 의원이 이번 결정과 아무 상관도 없고 해당 행위를 한 적도 없는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얄팍한 정치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운하 저지를 위해 출마도 하지 않았다는 고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경북 경주에 출마했던 김일윤 친박연대 후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 측의 선거 운동원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다 적발된 것이다. 경찰은 김 후보 측의 선거 운동원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선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친박연대는 이번 사건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하지만 정작 김 후보는 이번 사건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원이 금품을 주는 장면을 연출해 촬영했다는 것이다. 또 선거 기간에 선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친박연대가 출당을 결정한 마당이어서 김 후보가 완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김태영 합참의장의 대북 관련 발언도 화제가 됐다. 김 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핵공격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선제 타격’을 해야 한다고 답해 발언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북한이 김 의장의 발언에 정부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국방부는 북한의 요구에 사과 대신 유감을 표했다. 한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이번 일을 구실로 남북 관계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일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과하지 않으면 남측 인사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중지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이기태 일산경찰서장도 검색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납치범으로 추측되는 중년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사건이 보도됐다. 이명박 대통령도 급히 일산경찰서를 방문, 담당자들을 호되게 질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서장이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범인이 검거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경찰은 이 서장에 대해 ‘서면 경고’만을 내려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경제계에선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조카인 정대선 씨가 화제를 모았다. 아내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함께 정 후보의 선거 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때 이혼설이 나돌았지만 선거 운동 현장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노 전 아나운서는 ‘이혼설’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정 후보를 끝까지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도 네티즌들의 이목을 모았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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