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상 이사 도우미 ‘기발하네’

주택은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수요소다. 그러나 건축물이나 주거환경에 대한 창업 시장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각종 아이디어를 발휘한 주거 관련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생활 하수를 재활용하면서 정원을 더욱 푸르게 만들어 주거나, 복잡한 공동 건물의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웹 기반 건물관리 서비스 그리고 노인들의 이사 문제를 해결해주는 연장자 대상 이사업체 등이 그렇다.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경고하면서 수자원 보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 지구상에는 물 부족 국가가 상당수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욱 나빠질 걸로 예측하고 있다.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발명품이 호주에서 개발되었다. 이 장비는 싱크대, 샤워실, 세탁실 등에서 나오는 생활 하수를 재활용하는 기기다. 생활 하수로 정원에 있는 나무와 풀들이 더욱 푸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워터 리치(Water Leech)라는 이름의 기기는 일반적인 호스를 샤워실이나 싱크대의 배수구에 연결한 빵상자 크기의 장비다. 생활 하수를 배수구를 통해 버리는 게 아니라 이 장비에 설치된 펌프가 버려지는 물을 자체 저장탱크로 끌어들이는 원리다. 사용자는 탱크에 물이 가득 차면 그 물을 그냥 정원의 식물들에게 뿌려주면 된다.이 제품은 생활 하수 재활용에 대해 규제가 있는 지역에서 유용하다. 특히 호주, 미국 서부지방과 같은 건조 기후대에서 꼭 필요하다. 사용자는 분해가 잘되는 무공해 비누나 무공해 세제를 사용하며 욕실, 부엌 등에서 사용한 어떤 물도 완벽하게 재사용이 가능하다.워터 리치 발명자인 폴 오캘란 씨는 자신의 발명품이 아주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는 “일반 가정에서 연간 3만50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워터 리치는 호주에서 사업적으로 성공했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www.waterleech.com.au세입자를 관리하는 주택 관리인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주택 유지 보수 요청들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일이다. 이는 쉬운 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세입자들의 문화적인 배경이나 언어가 다양한 경우가 있고 유지 보수 요구 또한 배관, 난방, 전기, 지붕, 배수 등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요청에 따라 적절한 인부를 보내야 처리가 된다.이러한 다양한 문화권이나 언어적인 장벽을 수용하고 그때 그때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하는 건물 관리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자동화한, 그림을 사용하는 웹에 기반을 둔 하우스콜(Housecall)이라는 것이다.이 서비스는 영국에 근거지를 둔 M3라는 주택회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세입자들은 주택 개보수 문제를 그림을 통해 전달한다. 가령 문제가 배관, 난방, 전기, 지붕 혹은 배수 등의 문제 중 어떤 대분류에 속하는지를 웹상에서 명시함으로써 건물 관리인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세입자들은 건물 관리인에게 이메일 통지를 보낼 수도 있다. 개보수 요청 절차를 마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자기 의견을 개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최근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포함한 여섯 언어로 된 추가 사용설명서 지원에 착수했다. 그리고 시력이 불완전한 사람과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텍스트로 된 버전도 만들었다.세입자나 주택관리인이 따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주택관리인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들여야 할 비용은 1년간 사용료 700파운드와 초기세팅비 850파운드가 전부다.250가구까지 처리가능한 이 서비스는 한 번의 전화로 세입자의 가정에 가장 적절한 개보수 인부를 보냄으로써 주택 관리자의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현재는 영국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www.housecall.co.uk노인들은 작은 규모의 주택으로 이사하거나 은퇴 후 햇볕이 잘 드는 거처로 옮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 때문에 가장 이사를 많이 하는 층에 속한다. 그러나 이사는 노인들에게 아주 힘든 일이다.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일이나 가구와 세간을 정리하는 일이 힘에 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스무스 무브(Smooth Mooove)사 설립자인 애드리안 심슨 씨는 이러한 사실에 착안, 매력적인 사업 분야로 만들었다. 그의 부모가 조지아 주에서 미시간 주로 이사할 때 그는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회사를 찾는 데 실패했다. 직접 겪은 경험 덕분에 이 회사 고객들은 다양한 이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서비스는 모든 이삿짐이 트럭에 실려진 뒤 빈집을 청소하는 것에서부터 커튼을 달고 고객의 새집을 위한 새로운 가구를 구하는 일까지 다양하다. 비록 이사 비용이 조금 많이 든다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심슨 씨의 주장이다.미국 조지아 주 스톤 마운틴에 근거지를 둔 이 회사는 노인을 위한 다른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실버 시장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세분화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www.wemoveseniors.com 신규사업자에 유리… 절세효과 ‘짭짤’부지런하기로 유명한 똑순이 엄마는 갓 창업한 개인사업자다. 창업에 앞서 세무 관련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준비도 꼼꼼히 해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하지만 올 연말까지 비용과 예상수익을 따져보니 아무래도 이익이 발생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점포 인테리어 등 각종 창업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지출되었기 때문이다.이 점을 감안, 똑순이 엄마는 간편장부로 신고를 하기로 했다. 창업 전 들은 세무강의에서 간편장부가 신규사업자에게 특히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똑순이 엄마는 사업초년도 지출증빙서류와 대금지급내역을 잘 구비해서 올해 소득을 내년 5월의 종합소득세 신고 시 간편장부로 신고할 예정이다.먼저 간편장부로 신고할 수 있는 자영업자와 간편장부로 신고 시 유익한 점을 알아 보자.간편장부를 이용할 수 있는 자영업자는 당해연도에 사업을 새로이 시작한 사업자나 업종별로 전년도 수입금액이 일정금액(음식업의 경우 1억5000만원 미만)에 미달하는 이들이다. 전년도 수입금액이 기준금액 이상이면 간편장부가 아닌 복식부기로 장부를 해서 신고해야 한다. 복식부기 장부는 자영업자 스스로 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간편장부로 소득세 신고를 하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발생하는 비용이 경비로 인정되는 효과가 있다. 또 손해를 본 금액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의 이익과 상쇄가 된다. 만약 올해 장부상 (-)2000만 원이고 내년에 (+)2000만 원이면, 내년 소득은 전년도 소득과 상쇄가 되므로 제로(2000만-2000만 원)가 된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번 돈이 없으므로 종합소득세도 없다. 간편장부를 이용하면 소득세로 낼 금액의 10%(연간 100만 원 한도)를 차감해 주는 장점도 있다.주의할 것은 간편장부로 세금신고를 하더라도 지출증빙에 대한 서류와 대금지급내역(금융거래 등)을 5년간 잘 보관해야 나중에 세무서에서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증빙자료가 없으면 간편장부로 계상된 비용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절세를 했던 세금과 각종 가산세를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이진욱·한국창업전략연구소 해외 리서치 팀장 www.changup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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