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과정 ‘기본’, 기업 맞춤식도 ‘오케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HR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 팀장은 영업부서 등 외근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협상 스킬 강화 교육을 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김 팀장은 일단 대상 인원을 선별했다. 이후 조사 결과 2~3명이면 전문 교육기관의 공개 강의에 참여시키면 되고, 20~30명의 다수 인원이면 ‘인하우스(In-House: 기업체로 강사진이 와서 교육)’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부분의 기관들이 2~3일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니 강의가 언제 있는지도 알아봤다. 교육 대상이 개별 고객을 담당하는 영업 사원인지, 대민 갈등을 해결하는 대외협력 부서인지, 해외 바이어 담당인지에 따라 교육 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 고용보험 환급이 되는지도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국내에서 협상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어디인지 살펴본다.IGM(Institute of global management) 협상스쿨은 협상 전문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협상 관련 강의를 준비해 놓고 있다. 다른 컨설팅 업체들이 리더십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커리큘럼을 짜는 것과 달리 협상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신 교육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협상 기초 과정(Basic Negotiation Prog-ram)은 실무자 과정(Business)과 간부 과정(Executive)으로 나뉜다. 총 16시간(2일) 일정으로 간부 과정은 130만 원, 실무자 과정은 110만 원이다. 기초 과정을 수료한 뒤 토요일에만 진행되는 1일(8시간) 일정의 심화 과정(Advanced Negotiation Program)을 수료하면 협상사 자격증(Ceritficate of Negotiator)을 발급한다. 단기 과정 외에 6개월간 진행되는 최고경영자 과정도 있다.PSI(Performance Standard International)컨설팅은 리더십, 비즈니스, 직무 역량 등 경영 실무 전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기업체 요청에 의한 맞춤식 강의 비중이 90%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총 10개의 공개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협상과 관련해서는 ‘OK협상스킬’ 강의를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세일즈 협상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3월에 이어 11월 28~30일(20시간, 60만 원) 강의가 예정돼 있다. 고용보험 환급을 통해 강의료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KOTRA(Korea Trade Investment Promotion Agency) 아카데미는 해외 무역과 관련한 국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교육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 협상’ 과정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스케줄이 잡혀 있다. 11월 5~7일(24시간, 60만 원)에 제9기 국제비즈니스 협상 과정 스케줄이 잡혀 있지만 한 달 전에 수강 신청을 받아 현재 모집 완료된 상황이다.KDI(Korea Development Institute)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는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에서 갈등연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해오던 협상교육과 별개로 공무원, 공기업 대상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이다 보니 환경, 노동, 통상, 외교, 대북 등 공공정책에서의 갈등 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영 자문 업체인 엑스퍼트컨설팅은 ‘윈-윈(Win-Win)협상스킬’ 과정을 마련하고 있는데 2일(16시간, 50만 원) 과정, 3일 과정(20시간, 60만 원)이 있다. 영업직, 프로젝트 수주팀원, 구매계약직, 영업관리직을 대상으로 영업 상담 스킬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0월 22~23일 이틀 과정이 진행된 후 올해 안에는 스케줄이 없고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케이앤피홀딩스(K&P Holdings)는 김병국 변호사가 운영하는 ‘1인 기업’으로 공개 강의는 없고 기업체의 요청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협상연구소는 한국협상학회장을 지낸 고려대 법대 박노형 교수와 계명대 법학부 이로리 교수가 운영하고 있다. 두 교수 모두 국제통상법 전문가다. 4시간, 7시간, 14시간, 20시간 과정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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