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실적올린 당신, 떠나라!

호주

감동과 놀라움의 땅 호주. 아직 개척되지 않은 면적이 더 많은 드넓은 땅덩어리와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 동부 해안을 따라 자리한 최첨단 도시들이 만들어내는 절경. 정신없이 일에 파묻혀 살던 비즈니스맨에게 호주는 일상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동시에 일에 대한 포상을 충분히 받았다는 만족감까지 안겨준다. ‘비즈니스 인센티브 투어’의 1순위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호주로 함께 떠나보자. 7박8일간의 포상 휴가 프로그램 동행 취재기.지난 7월 1일 인천공항. 교보생명의 허진영 대리, 대한생명의 김진한 대리, 뉴스킨코리아의 이명종 씨가 한자리에 모였다. 호주관광청으로부터 ‘인센티브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기 때문. 이들은 현재 사내에서 ‘포상 휴가’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행사 기획을 위해 소위 ‘샘플 투어’를 떠나는 것이다. 이 행사는 인센티브 투어를 많이 내보내는 대형 보험사나 금융권 회사, 그리고 다단계 마케팅 업체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태지역 대형 회사들의 대표가 참가해 이뤄졌다.한국 일행은 인천공항을 떠나 약 4시간에 걸쳐 도착한 홍콩의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아·태지역 대표들과 합류했다. 순식간에 서른 명 남짓 되는 단체가 형성됐다. 자, 이제 떠난다.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가 설렘을 가득 싣고 서서히 이륙했다.이들의 첫 번째 도착지는 아름다운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공항은 국내선만 운행하기 때문에 인근 국제공항인 브리즈번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밟았다.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골드코스트 최고급 호텔로 손꼽히는 카지노 호텔 ‘콘라드 주피터’. 이곳에 짐을 풀고 찾아간 곳은 각종 테마파크들이었다. 골드코스트에는 시 월드, 드림 월드, 무비 월드 등 공을 많이 들인 다채로운 테마파크들이 마련돼 있다. 시 월드에서는 코앞에서 돌고래 쇼를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드림 월드에서는 거대한 호랑이의 앙증맞은 재롱을 보면서 스테이크를 썰 수 있다. 식사가 끝나면 호랑이를 직접 대면하고 만져보는 이벤트도 갖는다. 이 밖에도 코알라 비단뱀 악어 등 다양한 동물을 직접 보고 안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자연과 함께 하는 만찬’이 골드코스트가 선사하는 첫 번째 선물인 것.골드코스트는 말 그대로 금빛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다. 이 아름다운 모래밭 위에 세워진 고층 건물들은 이국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으로 꼽히는 ‘Q1빌딩’ 꼭대기 77층에서 360도로 바라다 보이는 골드코스트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요트 정박지인 ‘마리나 미라지’에서 요트로 1시간가량을 가면 다다르는 ‘맥라렌 섬’도 특별한 휴식을 제공한다. 끝없는 해변을 따라 자동차를 타고 내달리는 경험은 이곳이 아니면 해보지 못할 것이다.여흥의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완공해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골드코스트 컨벤션 센터는 풍부한 자연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대형 호텔인 콘라드 주피터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어 호텔에 묵는 비즈니스맨들의 접근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VeryGC(Gold Coast)에서 비즈니스 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웬디 홀 매니저는 “골드코스트는 겨울에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햇살과 아름다운 금빛 해변이 항상 곁에 있는 곳”이라며 “일에 열중해 왔던 비즈니스맨들에게 최고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다줄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감성을 일깨우는 골드코스트를 뒤로하고 국내선을 따라 도착한 곳은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 7월의 멜버른은 한겨울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에 머플러를 친친 동여매야 할 정도로 추운 날씨를 보였다. 혹자는 멜버른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모두 담겨 있다고 말한다. 아침과 밤엔 몸을 움츠리고 다녀야 할 정도로 추운 기온이지만 낮엔 얇은 재킷 하나만 입어도 될 만큼 따뜻하다. 영국의 후예들이 이주해 와 세운 도시인만큼 날씨 또한 영국과 매우 닮아 있다. 19세기 말 골드 러시로 인해 형성된 멜버른은 오늘날에도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질 수 있다.매력적인 도시 멜버른에서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회의와 각국의 포상 휴가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치밀하게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는 멜버른 컨벤션 비지터 뷰러(Melbourne Convention +Visitors Bureau)의 에드위나 샌 매니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비즈니스 단체 모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생한 멜버른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놨다. 이제 여러분은 와서 호주를 느끼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멜버른에서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들의 주요 콘셉트는 바로 ‘서프라이즈’다. 팀별로 화합을 다질 수 있는 ‘팀 빌딩 프로그램’도 상당수다. 눈에 띄는 이벤트는 세계적인 멜버른 컵 경마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에서 ‘록스타 가장 무도회’를 갖는 것. 마이클 잭슨, 티나 터너, 엘비스 프레슬리 등으로 분한 참가자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며 파안대소하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 아름다운 하모니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라이브로 들으며 디너를 즐기면 자연스레 호주에, 이곳에 포상 휴가를 보내준 회사에 사랑을 품을 수밖에 없다.이렇듯 공격적인 홍보전 덕분인지 호주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한국인 15만7000여 명이 호주를 찾았지만 그 뒤 꾸준히 늘어나서 지난해에는 25만 명을 돌파했다. 인센티브 여행객도 더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여는 ‘비즈니스 투어리즘 세미나’는 호주 정부에 있어 이제 매우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일반 관광객보다 비즈니스 휴가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쓰고 가는 액수는 몇 배에 달하기 때문. 호주 관광청이 수백 명씩 포상 휴가를 보내는 기업의 간부들을 만나 ‘직원들을 호주로 보내라’고 호소하는 것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호주관광청 한국 지부의 김진섭 부장은 “한국은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호주가 주목하는 다섯 나라에 속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호주관광청은 다각도로 한국 방문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항공사로 하여금 호주의 여러 도시로 비행기를 자주 띄우게 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비행기가 얼마나 뜨고 내리냐에 따라 여행객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호주는 한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가운데 1, 2위에 꼽힌다. 한국과의 시차도 1시간 차이어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낯선 경험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 빡빡한 스케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더라도 가 보고 싶은 나라 호주에서 만끽할 포상휴가를 떠올린다면 이미 직원들의 사기는 200% 충전된 셈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호주로 떠나라!치열한 비즈니스의 끝은 ‘꿀맛’같은 휴식지난해 한국오라클은 200여 명의 직원에게 ‘해외 포상 휴가’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연간 매출 2000억 원대 장벽을 깨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 행운의 주인공들은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영업 파트의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었다. 이 대규모 집단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호주 골드코스트로 4박5일간의 포상 휴가를 떠났다. 이 모든 것은 오라클 아·태본부가 매년 한 번씩 목표 초과 달성 임직원들을 위해 개최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실제로 이들 200여 명은 낮에는 회사가 제시하는 몇 가지 관광 패키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어를 하고 저녁때는 첫날 전체 환영 리셉션, 둘째 날엔 한국 소속 디너파티, 셋째 날에는 부문별 우수사원 시상식 등에 참석했다. 특히 한국오라클 임직원은 첫째 날 반나절 동안 진행된 ‘AP 비즈니스 미팅’ 외에는 나머지 시간은 사파리, 시 월드, 무비 월드 등의 놀이공원을 들러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유를 만끽했다.골드코스트·멜버른(호주)=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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