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티인디 물과사람들 회장

‘비타민 C, 이젠 물처럼 마시세요’

물과 비타민은 건강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권장량의 물과 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사무실보다 출장 등 외근이 많은 직장인들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과제일 수 있다. 김용권 티인디 물과사람들 회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해외 출장이 잦은 편입니다. 출장을 갈 때마다 비타민을 챙기지만 제때 먹지 못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물도 그랬고요. 물과 비타민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제품입니다.”김 회장이 내민 제품엔 ‘H₂O It’s’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생수 병에 불과했다. 내용물도 물과 다름없었다. 투명한 것도 그렇고 맛도 그랬다.“보기엔 이래도 보통 제품이 아닙니다. 마시는 비타민C입니다. 500㎖ 한 병에 하루 권장 비타민 량인 100㎎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죠. 한 병만 마시면 별도의 비타민C를 먹을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비타민이 함유된 음료가 시중에 차고 넘치도록 나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H₂O It’s’는 전혀 별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비타민C 음료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신맛’이 없다. 말 그대로 무미하다. 색깔도 없다. 물처럼 투명하다.“제품을 개발하면서 조사해 보니 비타민 음료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고유의 맛이 거슬린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들이 많았어요. 더 놀라운 것은 생수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했다는 점입니다. 목에 걸리는 느낌이 싫다는 겁니다. ‘H₂O It’s’는 그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목 넘김이 아주 부드럽거든요.”‘H₂O It’s’에 대한 김 회장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무엇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무색 무미한 비타민C 음료는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아무리 우수한 제품이라도 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이 점에서 김 회장은 잔뜩 고무돼 있는 표정이었다. 시판을 앞두고 다양한 소비자 집단에 시음 마케팅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한 발레단에 ‘H₂O It’s’의 시음을 부탁했는데 한마디로 난리가 났어요. 마시기 편한 것은 둘째 치고 갈증이 신속하게 해소된다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스포츠 음료보다 수분 섭취가 빠른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혁신적인 콘셉트의 제품인 데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이 제품에 대한 김 회장의 기대는 적지 않다. 벌써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대형 할인점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해 유통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관광청이 이 제품을 공식 음료로 지정함에 따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샘플을 보낸 미국 싱가포르 중국 일본의 유통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100을 기대했는데 500만큼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음료는 보통 시판 후 3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돌파합니다. ‘H₂O It’s’는 그보다 훨씬 빠른 1년 후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이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상품으로서 ‘H₂O It’s’의 최대 매력은 독점적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일무이한 개념의 제품이어서 경쟁 상대가 없다. 특허를 통해 유사품의 난립도 방지할 계획이다.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고 해외 주요 시장의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하고 있지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자체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약력: 1962년생. 84년 경원대 산업경영학과 졸업. 90년 페인트타운 마린스 설립. 95년 우리유통 설립. 2000년 GM무역 설립(현 티인디 글로벌). 2001년 GMJ상사 설립(현 티인디 원). 2006년 티인디 물과사람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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