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업종 있나

신선함 ‘무기’… 시선집중 효과 ‘짱’

칼집 생삼겹살 전문점은 황금돼지 해인 올해 가장 주목받는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칼집 생삼겹살은 소스에 재운 생삼겹살에 300번 이상 칼집을 낸 것으로 구울 때 칼집이 난 통로로 고기 안쪽에 있던 돼지기름이 빠져나가 냄새가 나지 않고, 남아있는 육즙은 씹을 때 골고루 입안으로 빠져나와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익어가면서 꽈배기 모양으로 변화돼 보는 즐거움도 있어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칼집 생삼겹살 전문점의 대표적 브랜드인 ‘행복추풍령 칼삼겹살(www.kal300.co.kr)’은 지난해 12월 서울 석촌동에서 직영점을 열었다. 매장 크기가 25평에 불과한 데도 일평균 매출 120만 원을 올릴 정도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이 회사 김선권 사장은 “저가 삼겹살에 싫증 난 소비자들이 점차 생삼겹살 위주로 소비를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 모집도 순조로워 직영점을 오픈한 지 두 달쯤 된 현재 가맹점 계약이 10개에 이른다.삼겹살 등 돼지고기 전문점은 치킨 전문점과는 달리 브랜드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돈육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본사가 돈육 및 양념의 차별화된 요소와 가맹점 관리 능력이 없으면 브랜드가 죽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체결되면 저가 쇠고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창업해야 한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30평 기준 7840만 원선이다.배달 전문 퓨전 패밀리레스토랑은 2005년 처음 나타났는데 패밀리레스토랑 메뉴를 저가로 배달해 준다는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 작년 상반기 한때 반짝했다. 그러나 물류 수급의 문제와 홍보 부족으로 본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현재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최근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창 문제시되고 있는 트랜스 지방 문제를 해결한 치킨 메뉴도 추가한 브랜드가 등장해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리치리치(www.irichrich.com)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리치리치는 바비큐 폭립, 웰빙 시푸드 등 패밀리레스토랑 대표 메뉴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두 번 구운 치킨, 건강에 좋은 야채로 맛을 낸 옛날 치킨 등 웰빙 메뉴를 판매한다. 패밀리레스토랑 고급 이미지가 느껴지는 포장 박스와 상권과 소비자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세트 메뉴 구성을 할 수 있고, 판매가가 1만~1만4000원으로 제품의 가치(맛+양+구성+가격)를 충족하고 있다.창업비용은 점포비를 포함해 5000만~6000만 원 이하로 낮추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부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 김윤환 사장은 “부부가 창업해 월평균 순이익이 최소 300만~500만 원을 가져갈 수 있는 생계형 창업 아이템”이라며,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의 영향을 대비해 다양한 대체 메뉴를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사에서 반가공 상태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공급, 주방에서 혼자서 일매출 50만 원까지는 가능한 1인 1주방 시스템도 갖췄다.DIY아이스크림 전문점 ‘비세븐아이스크림(www.B7icecream.co.kr)’은 아이스크림 콘과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고객이 10여 가지의 아이스크림 콘 중에 하나를 고른 후 원형 쇼케이스에서 아이스크림 종류를 선택한 후 야채 딸기 초콜릿 바닐라 등의 스틱 과자 중 하나를 골라 초콜릿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초콜릿 폭포에 토핑해 아이스크림에 꽂아 먹으면 된다. 지난해 11월 처음 등장했는데 맛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아이디어 넘치는 새업종 ‘봇물’비세븐아이스크림은 유럽 등 8개국 100여 곳 유명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벤치마킹해 탄생한 브랜드라는 점과 인간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점포라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미각 만족을 위해서 다른 점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곡류 아이스크림, 야채 아이스크림, 스파게티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파인애플 사과 레몬 등의 과일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먹을 수 있는 과일 속 아이스크림도 있다.색다른 ‘원형 쇼케이스’와 사람의 키 정도 높이인 ‘초콜릿 폭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점포 안에 초콜릿 냄새를 풍겨 후각을 만족시키고 아이스크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청각을 만족시키고,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촉각도 만족된다.창업비용은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6800만 원선이 들며, 월평균 순이익은 700만~800만 원선이라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창업비용이 다소 많이 드는 점과 기존의 유명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오므라이스 전문점은 지난해부터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상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오다 프랜차이즈 모집에 성공한 ‘오므토 토마토’에 이어 보다 대중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부는 ‘원 푸드 멀티 초이스’ 점포의 대표적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오므스위트(www.omu-sweet.co.kr)’는 ‘맛과 눈으로 즐기는 색이 있는 오므라이스’란 콘셉트로 인기몰이 채비를 갖췄다. 갖가지 모양과 색깔로 눈을 즐겁게 하고 오므라이스 각각에 해물, 스테이크, 치킨, 신선한 야채, 치즈 등을 토핑해 색이 있는 달콤한 맛을 제공한다. 젊은층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메뉴 10가지를 포함, 총 35가지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특히 오므라이스 맛은 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엄선된 우리 쌀로 밥을 지어 다양한 야채를 함께 볶은 라이스와 이에 어울리는 색다른 소스 맛이 장점이다.가격대는 6000~9000원 선으로 적정하고 직장인들과 학생들 점심 메뉴로 하루 한 가지 메뉴를 ‘스페셜 런치&디너 오므라이스’로 정해 500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창업비용은 2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9000만 원선이다.전통주 잔치주점은 지난해의 막걸리 전문점 바람을 타고 등장했다. 인간문화재가 빚은 술 또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주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요소다. 지짐류 보쌈 무침류 등 전통 잔치 음식을 함께 파는 업그레이드된 주막이라고 보면 된다.‘짚동가리쌩주(www.zipsseng.net)’는 충남 아산 선장 지역의 전통주인 짚동가리술과 우리 전통주인 생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짚동가리술과 생막걸리는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어 장운동을 돕고 숙취가 적어 웰빙 트렌드와도 맞다.주의할 점은 전통주는 보통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차질 없이 공급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전에 전통주의 수급 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창업비용은 2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5400만 원선.오징어 요리 실내포차는 산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물회, 오징어 볶음, 오징어 통찜, 오징어 순대, 오징어 튀김, 오징어 버터구이 등 오징어 요리와 알탕, 연포탕, 개불, 멍게 등 해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오징어 요리 전문 실내 포장마차다. 최초로 오징어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오징어깡(www.og-kk.co.kr)’은 산지의 도매상과 연중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 가맹점은 오징어 가격 등락에 관계없이 안심하고 물류를 공급받을 수 있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2600만 원이면 되고 부부가 동네 상권에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는 생계형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외식 업종 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도입기 업종을 발견할 수 있다. 방문 체어 마사지 사업은 마사지 의자를 휴대하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는 사업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대도시 비즈니스타운을 중심으로 체어 마사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등장, 몇 몇 사업자들이 백화점이나 회사들의 이벤트장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점포 창업 아이템으로 두세 개 브랜드가 생겨나기도 했다.체어 마사지란 미국의 데이빗 팔머라는 마사지사가 1983년에 고안한 것으로 특수한 형태로 제작된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30분 내의 짧은 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팔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생기는 스트레스성 근육 경직을 해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특수 의자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의자 하나를 펼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어떤 곳에서든 마시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가격도 1분에 1000원, 10분에 9000원으로 저렴하다.주의할 점은 우리나라는 아직 방문 마사지라고 하면 퇴폐 업종으로 생각,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는 점이다. 영업력이 없는 사람은 시작해서는 안 된다. ‘웰터치(www.welltouch.co.kr)’가 대표적 브랜드로 창업비용은 무점포 사업으로 할 경우 590만 원이면 된다.친환경 방역 서비스업은 올 1월부터 초·중·고등학교와 영·유아보육시설, 유치원 등 공공기관 소독이 의무화돼 방역·소독 서비스 이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받는 사업이다.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orea.com)’의 방역·소독 시스템은 기존 방역·소독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승인받은 제품만을 사용한데 비해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승인받은 제품으로 1차 소독을 하고 2차로 천연 허브향균제를 사용한 살충 소독과 천연 살충제를 사용한 살균 소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그러나 이 사업은 아직 도입기 업종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다수의 저단가 경쟁 업체가 난립하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400만 원, 물품보증금 100만 원, 초도물품비 500만 원 등 총 1000만 원이 든다.그리기 중심 표현 미술 교육 ‘홍익아트(www.hongik-art.com)’는 교육의 방향을 색칠이나 놀이형 미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사물을 자신의 능력으로 표현할 수 있게 그리기 표현력에 교육의 중점을 뒀다. 기존의 미술 교육들이 색칠 위주의 단순 교육이나 놀이식 위주의 시스템으로 일관하고 있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실제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홍익아트는 홍익대 미대 출신의 전문가가 모여 그리기 위주의 미술 교육 체제를 도입, 지난해 1월 가맹점을 모집한 지 1년 만에 32개를 개설했다. 학원이나 미술 교육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해본 교사들이 기존 미술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해 직접 교재를 제작했고 아이들이 부모나 교사의 도움 없이도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비용은 서울은 1500만 원, 경기 지역은 1300만 원, 그 외 지역은 1000만 원이다. 강병오·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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