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TNV어드바이저·동부증권 캠페인

빚 줄이기 첫걸음은 포트폴리오 조정

최근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상,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자산관리 측면에서 몇 가지 검토해야 할 이슈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단·중기적 경제 상황 변화를 적용할 수 있는 김모(35) 씨의 재무 설계 사례를 살펴보자. 우선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평가금액 1억6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직접 투자 금액은 3800만 원이다. 부채는 부동산 담보대출 3200만 원, 신용카드 및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대출이 2000만 원이다. 따라서 순자산은 1억4600만 원이다.이제 자산 상태와 현금흐름을 통해 분석된 재무적 문제점들을 진단해 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자. 먼저, 김 씨는 대출과 관련된 자산관리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직접 투자 부분은 리스크와 관련된 고민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대부분의 저축 방법이 단기와 장기로 이분화돼 있는데 대출 상환, 주택 확장 이전, 자녀 교육 등 피할 수 없는 재무적 이벤트에 대한 대응전략이 전무한 상태다. 네 번째, 보장성보험 부분에 대한 설정 비율이 전체적인 수입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경향이 있다.우선 대출 상환을 통한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신용카드는 대출 정리 대상 1순위다. 2순위는 10% 초·중반대의 금리인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과 관련된 부분이다. 마지막은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남는 1800만 원으로는 월평균 소득의 2~3배 정도에 해당되는 800만 원을 긴급예비자금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300만 원은 CMA, 500만 원은 RP로 나누고 3개월마다 한번씩 정리해 CMA에서 사용금액 만큼을 RP에서 옮겨 오는 방법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긴급자금 관리가 가능하다.나머지 1000만 원은 주택 확장 이전 자금을 목표로 5년쯤 뒤를 예상해 거치식 펀드를 활용한다. 3~5년 내 경제적 호재가 있는 중국과 최근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펀드에 500만 원씩 나눠서 분산 투자하면 효과적이다.또한 우선 부동산 담보대출로 받은 5000만 원은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약저축은 유지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이뿐만 아니라 4~5년 뒤를 예상하고 집 늘리기에 필요한 자금마련용으로 50만 원을 설정하면 좋다. 포트폴리오 균형을 위해 이 자금은 국내 펀드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0년 정도 이후 발생될 자녀 교육비는 어린이 펀드를 활용하면 되는데 15만 원 정도 설정하면 될 것 같다. 20년 이상 시간이 있는 노후 준비는 일반 금리 형태보다는 적극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20만 원 정도의 변액유니버설로 시작하되 추후 수입 증가를 고려해 늘리는 것도 고려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보장성 보험료는 다소 줄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첫째, 직접 투자하고 있던 자금으로 카드 및 마이너스통장에 대출 이자를 상환함으로써 이자 비용으로 나가던 25만 원 정도의 소모성 자금을 저축성 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아파트 담보대출의 상환 방법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전환하면 이자 비용을 무려 400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둘째, 주택 확장 이전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10년 정도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될 것이 예상되는 자녀 교육비 역시 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7000만 원 정도 모아진다. 25년 뒤로 예상되는 노후 자금 명목으로 약 2억6500만 원 정도의 자금마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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