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와인캐슬 대표

‘와인 대가가 추천한 것 즐겨보세요’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부드러운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고민이 하나 생기게 마련이다.어떤 와인을 고를까 하는 것이다. 웬만큼 와인을 마셔본 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구입 후에도 ‘내가 제대로 산 것인가’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일쑤다.이 같은 소비자들의 고민 해결에 나선 사람이 있다. ‘와인 길라잡이’를 자처하는 김현수 와인캐슬 대표(45)다. 김 대표는 세계적 와인 비평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M.Parker Jr.)가 매긴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직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로버트 파커는 연간 1만 개의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맛을 계량화한 평가 리포트를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인물로 업계에서는 세계 3대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김 대표는 최근 이랜드 계열 홈에버 목동점에 ‘와인셀러(Wine Cellar)’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와인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일단 탄탄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이랜드의 유통망을 활용해 ‘와인셀러’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와인캐슬 역시 이랜드 계열인 킴스클럽마트가 전액 출자한 회사인 만큼 홈에버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구체적으로는 2007년 상반기까지 홈에버 전점(32개 매장)에 단독매장 형태로 입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두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 대형 슈퍼마켓인 킴스클럽마트 등에도 와인셀러 단독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일부 매장에는 ‘로버트 파커 존(Zone)’을 입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유통망은 모두 91개로 입점이 모두 끝나면 전국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매장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와인셀러 매장에는 로버트 파커가 직접 평가한 해당 와인의 점수가 표시돼 있다. 가격이나 와인별 특성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결국 소비자는 점수와 가격,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적당한 와인을 고르면 되는 셈이다.매장에서 취급하는 와인은 가격면에서 대중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 2만~3만 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김 대표는 “와인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즐기기에 적당한 것을 중심으로 구색을 갖췄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와인의 대가가 추천한 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와인 초보자들 가운데는 명성만을 따져 비싼 것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시는 사람의 평가가 제일 중요한 것이며 꼭 비싸다고 입에 잘 맞는 것도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와인의 대가가 직접 매긴 점수와 자신의 입으로 평가한 것을 직접 비교하면서 서서히 재미를 붙이는 것도 와인 입문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와인 소비의 증가는 한국인의 음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전형적인 이랜드맨이다. 1987년 입사 후 아동복 사업부 등에서 주로 일했고, 2003년에는 이랜드월드 아동복사업부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킴스클럽마트로 옮겨 유통 분야를 경험했고, 지금은 와인캐슬의 대표이사로 와인의 대중화에 팔을 걷어붙이는 등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와인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익을 와인셀러가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약력: 1961년생. 88년 서울대 국사학과 졸업. 99년 리틀브렌 아동복 사업부 본부장. 2003년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 대표이사. 2006년 와인캐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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