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는 하마가 되자

우리 몸의 약 70%를 구성하고 있는 물은 체온 조절, 소화 촉진, 영양소 흡수, 산소 운반, 배설 등 모든 생물학적 과정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이런 물이 1% 부족하게 되면 우리 신체는 갈증을 느끼게 되고, 2% 부족하면 신체 능력의 20%가량이 저하되며 5% 이상 부족하면 어지러움, 무기력함, 식욕 상실 등 탈수 현상을 일으키다가, 10% 이상 부족하게 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물이 가지고 있는 힘이 이렇듯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의 효능을 간과할 때가 많다. 물 대신 각종 음료수나 커피, 술 등으로 목마름을 해결하려는 현대인들의 습관은 만성적인 탈수 증세를 유발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물만 잘 마셔도 건강해질 수 있다. 남성의 성기능 강화는 노화 방지와 직결되고, 노화 방지는 ‘물 마시기’와 직결된다. 결국 ‘전략적인 물 마시기’는 남성의 건강에 필수조건이 되는 것이다.◇남성 신체 내의 물의 기능=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신체 내에서 물이 하는 기능은 대동소이 하지만 특히 남성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먼저, 남성의 근육에 수분 함유율이 높은 것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단단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로 근육에 저장돼 있는 글리코겐을 이용하는데 이 글리코겐의 합성에 물이 절대적 역할을 한다. 혹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물을 마시면 호흡 소화 순환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자극돼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져 칼로리 소비가 높아지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양이 증가하게 돼 근육이 생성되고 살이 빠지게 된다.둘째, 물은 남성 건강의 핵심인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끈끈해진 혈액은 순환장애를 일으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물은 위 소장 문정맥 간 심장을 거쳐 폐의 모세혈관에서 만든 혈액을 전신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셋째, 소화 및 배설작용을 돕는다. 나이가 들면 소화기관의 연동 활동이 약화돼 섭취한 음식물을 단숨에 통과시키기 어렵게 된다. 하루에 여덟 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확실하게 소화를 돕게 되고, 불유쾌한 느낌 및 질병의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 신장의 기능이 촉진되고, 신체 조직의 찌꺼기가 제거되며, 잘못된 자리에 있는 물은 치워지는 것이다.◇물을 잘 마시는 방법= 물이 신체 내에서 이렇게 유용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성인 남자 기준으로 하루에 적어도 1.5리터(8컵)의 물을 마셔야 한다.그러나 자신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하지 않고 무턱대고 벌컥벌컥 물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많은 양의 물을 급하게 마시면 일단 위장에 무리가 가서 소화도 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위장에 들어간 물은 혈액 속의 염분을 끌어들여 혈액과 이온농도가 같아진 다음에야 서서히 흡수되는 메커니즘을 가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몸의 흡수 속도에 맞추지 않으면 심장이나 간, 신장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던 사람은 천천히 그 양을 늘려 몸에 소화 능력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그렇다면 하루에 1.5리터의 물을 어떤 방법으로 마셔야 할까. 일단 끓이지 않은 신선한 생수를 중심으로 차 야채즙 우유 등과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1~2컵, 식사 30분 전후에 1컵씩, 목욕 전후에 1~2컵씩, 취침 30분 전에 1~2컵, 그 외의 시간에는 30분에 요구르트 한 병 정도의 물을 마시면 좋다. 마시는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섭씨 20~25도가 좋다. 천천히 씹듯이 물을 마시게 되면 타액 속의 아밀라아제가 충분히 위 속으로 들어가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면역력도 높여 준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이무연·아담스클리닉 원장(전문의/의학박사)가톨릭의대 외래교수.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남성학회 정회원. 미국 성기성형학회 정회원(아시아 유일). 유럽 남성성기수술학회 정회원(아시아 유일). www.adams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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