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백내장

당뇨환자 발생위험 정상인 4~5배

백내장이란 말 그대로 흰 백(白), 안 내(內), 가로막을 장(障)이란 뜻으로 눈에 백태가 허옇게 끼는 질환을 말한다. 백내장이 심한 사람은 눈동자가 우윳빛처럼 희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눈의 수정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사물의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못해 시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보통의 시력 저하는 렌즈나 안경을 끼면 시력이 교정되는 반면 백내장은 렌즈나 안경으로도 교정이 잘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심해질 때까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흡연, 음주, 당뇨 등이 가장 나빠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과 선천성 백내장, 합병성 백내장 그리고 외상성 백내장으로 분류된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 가듯이 점차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는 노인성 백내장은 산화 손상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수정체 섬유단백질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하면서 투명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산화 손상과 더불어 흡연, 음주, 자외선, 스테로이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뇨가 있는 경우 정상인보다 백내장의 발생이 4~5배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60~70세가 넘어가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이 증상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시력 감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백내장이 있어도 시력이 좋다면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기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선천성 백내장은 대부분 원인불명이지만 유전, 선천성 대사 장애,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과 같은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안과적 검사뿐만 아니라 내과적 검사를 병행해야 하며, 유아기부터 백내장이 심한 경우에는 시력 발달의 장애로 약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최선이다.포도막염, 녹내장, 망막박리, 유리체의 변성 및 출혈, 약제(안약 및 내복약)의 부작용 등으로 인해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합병성 백내장은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합병된 질환에 따라 시력 회복 여부가 결정되며 안내 감염 등 수술 후 문제 발생 빈도가 다른 경우보다 높다.외상성 백내장은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파열되지 않아도 타박으로 인해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경우로, 안구 내의 다른 부분 특히 망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백내장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완전한 치료법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단지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해 줄 뿐이다. 따라서 대부분 계속 진행되는 백내장의 경우 수술할 수밖에 없다.최근의 백내장 수술법으로는 눈에 안약을 몇 방울 떨어뜨려 마취한 다음 3mm 정도의 작은 수술 부위만을 절개, 초음파유화흡입술로 백내장 후낭을 남기고 내용물을 모두 적출하는 방법이 보편적이다. 이와 동시에 후방 인공수정체(PCL)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런 수술방법의 경우 수술을 잘 했다고 모두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물체가 선명하게 잘 보이지만 일부에서 수술 후 난시 내지는 약간의 굴절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케이스라면 수술 후에도 교정 안경을 착용해야 정상 시력(1.0)을 확보할 수 있다.1.2mm 미세절개술, 합병증 줄여최근에는 3mm 절개의 초음파유화흡입술이 더욱 발전, 1.2mm 미세절개술까지 시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절개 부위가 더욱 작아지고 정밀해지는 이유는 절개 부위가 작으면 작을수록 통증이 덜하고 출혈이 적어 수술기간도 단축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기간도 그 만큼 짧아지기 때문이다. 예전의 6mm 절개법으로 수술했을 때는 수술 시간이 2~3시간 정도 소요됐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2개월가량 회복기간이 필요했으며, 이 때문에 3~7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3mm 절개 시에는 수술 시간이 15~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하루 정도면 회복이 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1.2mm 미세절개수술일 경우에는 5~20분 정도면 수술할 수 있고 출혈 또한 거의 없다.무엇보다 수술 부위가 작으면 작을수록 합병증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것이 중요하다.가는 세월 막을 수 없듯이 안질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노안이 빨리 오게 마련이다. 노안 증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평소 세심한 관리와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눈에 좋은 음식으로는 자주색 양배추나 가지, 포도 등이 좋은데 이들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색소는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의 재생을 돕는 기능이 있어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먼저 버스나 지하철 같이 흔들리는 곳에서는 독서를 삼가고, 오랜 시간 운전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2시간 이상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으며, 무엇보다 TV를 볼 때는 반드시 밝게 불을 켜고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노안이 오게 되면 먼저 안구건조증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TV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바라보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심화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한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도움말 = 임찬영 원장(이안안과: 02)319-0012, http://www.ianeye.co.kr)백내장, 이렇게 진행된다1. 시력 감퇴= 백내장의 정도나 위치, 범위에 따라 시력 감퇴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수정체 주변부의 혼탁은 시력 장애를 초래하지 않지만, 이 혼탁이 동공 부위에 생기면 밝은 곳에서 시력 감퇴를 느낄 수 있다.2. 단안복시= 부분적인 혼탁으로 수정체의 각 부분마다 굴절 상태가 달라지면 한 눈으로 볼 때 복시를 일으킬 수 있다.3. 수정체근시= 수정체핵의 경화로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 눈이 근시 상태로 되어 돋보기를 쓰던 사람이 돋보기안경 없이도 근거리 글씨를 잘 볼 수 있게 된다.4. 대비감도 저하= 예를 들면 흰 종이에 있는 검정색 글씨를 볼 때 흰 종이와 검은 글씨의 구분이 뚜렷한 것을 대비감도라고 한다. 풍경에서 중첩된 산의 경계가 모호해 보인다거나 하는 등의 대비감도 저하가 생길 수 있다.5. 눈부심= 불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돋보기 겨울철에 더 많은 안질환바람 차고 습도 낮아 치명적일반적으로 안질환의 경우 유행성결막염 때문에 여름철에 환자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이안안과에서 발표한 계절별 환자 방문 추이를 보면 봄(20%), 여름(25%), 가을(15%), 겨울(40%)로 오히려 겨울철에 안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겨울이 바람이 차고 습도가 낮아 건조한 날씨를 보여 항상 부드럽고 촉촉함을 유지해야 할 안구에 치명적인 계절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공기와 더불어 환기가 힘들기 때문에 눈이 더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먼지나 집진드기 등으로 인한 세균의 감염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는 겨울철이 되면 눈이 뻑뻑하고 눈물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충혈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 수 있다.그 외 생활습관에 있어서도 겨울철에 관리가 더 소홀해지기 쉽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많이 착용해 자외선을 피하지만 겨울철에는 오히려 따뜻함을 찾아 햇볕이 내리쬐는 쪽으로 노출하려 하기 때문에 여름보다 겨울철에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겨울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흰 설원이 자외선을 그대로 반사하기 때문에 스키용 선글라스나 기타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최근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백내장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겨울철 안질환의 종류▶ 안구건조증= 겨울철에 안과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잦은 눈의 피로, 시리고 뻑뻑한 느낌,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충혈, 시력 저하 등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안구건조증이란 ‘항상성 눈물’이라 하여 눈을 깜박일 때 기본적으로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적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건조한 실내공기로 인해 눈물층이 빨리 증발하는 겨울철에 특히 많이 나타난다. 오전보다 오후에 그 정도가 심하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를 끼기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 겨울철 레포츠 활동의 가장 큰 복병은 자외선이다. 스키장에서 쬐는 자외선은 여름철 바닷가보다 더 강렬하다. 산 위는 지표보다 고도가 높아 자외선이 강한 데다 자외선이 눈(雪)에 반사돼 2배나 쬐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나 고글을 쓰지 않고 스키를 타면 우선 눈이 시리고 잠시 뒤 자신의 의지완 상관없이 눈물이 나며, 별로 눈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눈이 많이 피로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는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염의 전형적 증상으로,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야간 시력 감소 등으로 진행되기 쉽고 심하면 백내장까지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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