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TNV어드바이저·동부증권 캠페인

40대 후반 부부의 잘못된 재무설계

고등학교 2, 3학년에 다니는 두 자녀와 자신의 사업체에서 비서로 일하는 있는 부인을 둔 한모 씨(49)는 TNV어드바이저가 주최하는 ‘가정경제 살리기 캠페인 세미나’를 듣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자녀를 위한 교육비 지출에 대한 부담과 맞물려 있는 자신들의 은퇴 이후의 삶을 과연 제대로 꾸려갈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자산을 모았지만 지나친 교육비 때문에 향후 자녀를 위한 준비자금(결혼자금, 유학비 등)과 자신들의 은퇴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 재무 설계를 통한 개인 자산 관리 상담을 신청하기로 결심했다.현재 이 부부는 매월 580만 원의 수입이 있고 지출 비용 430만 원 중 교육비로 250만 원을 쓰고 있다. 우선 이 가정의 현금흐름과 재산 상태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현재 한 씨는 생활비가 수입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으로 우선 생활비 지출로만 보면 문제가 없는 편이나 교육비 지출이 250만 원이기 때문에 전체 수입의 45%를 교육비 지출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 두 부부가 남편이 56세까지만 일을 하고 싶어 하므로 지금의 현금으로는 도저히 원하는 재무 목표인 자녀 준비 자금과 은퇴 이후 자금(매월 300만 원)을 마련하기에 역부족이었다.구체적으로 현재 한 씨의 문제점은 △과대한 교육비지출 △지나치고 중복된 보장성보험료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비효율성(매월 60만 원씩 납입) △은퇴 준비 자금 부족 등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축자금에 대한 목표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결국 한 씨에게 제시된 개인 자산 관리 현금흐름의 변화와 포토폴리오는 다음과 같다.교육비의 경우는 현시점에서 과다하다는 인식은 모두 동의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자녀가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상해보험 위주로 중복된 보장성 보험은 35만 원으로 줄이고, 60만 원 들어가는 장마(장기주택마련)는 현재 이 가정에 효과적이지 못하므로 단지 소득공제용 연금주식형 펀드로 매월 25만 원씩 들어가도록 했고 11월 3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넣어 올해부터 소득공제 300만 원을 받도록 했다.현재 은퇴 자금을 위해 준비되고 있는 자금은 2000년도 이전에 가입한 연금보험 10만 원이 전부이고 두 부부가 은퇴 후 필요 자금을 매월 300만 원으로 잡았다. 그런데 이는 물가상승률 4% 정도를 감안하면 두 부부가 은퇴하는 시기의 미래가치로 540만 원씩 매월 연금이 나와야 하므로 변액연금(5년납)을 가입하고, 적립식 펀드를 통해 금융 자산을 늘려가기로 했다. 그래도 매월 300만 원을 받기 위해선 은퇴 직전에 3억 원 정도가 더 필요한데 이 자금은 현재 분당에 있는 아파트 역모기지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나가도록 계획했다.자녀의 사교육비로 250만 원씩 들어가기 때문에 두 부부의 수입이 앞으로 유지만 된다면 대학 등록금 문제는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결혼자금이 필요한데 각각 3000만~7000만 원 정도를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인 큰아이가 30세, 둘째인 딸이 28세에 결혼한다고 보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결혼할 예정이어서 두 자녀에게 들어가는 결혼 자금은 1억 원 정도다. 미래 가치로는 1억8000만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향후 주식시장의 전망을 고려해 1억 원은 펀드 위주로 자산 포토폴리오를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결국 한 씨는 잘못 시작된 과도한 교육비와 목적 없는 자금 관리, 경제활동 초기부터 제대로 된 재무 설계를 하지 않은 관계로 많은 기회비용을 현재 잃어버렸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다시 돈에 꼬리표를 달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부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다시 찾게 되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동월·TNV어드바이저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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