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익 청담 예인피부과 원장

초음파로 수술 없이 비만 잡는다

평소 복부비만으로 고민하던 직장인 김모씨(39)는 최근 지방흡입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체중이 불어나면서 몸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눈치 없이 튀어나온 아랫배가 자신은 물론 회사 이미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시작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 손쉬운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러나 흡입기를 체내에 찔러 넣고 지방세포를 뽑아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과연 수술을 하지 않고도 비만의 직접적 원인인 지방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울 청담동에 있는 청담 예인피부과 최병익 원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체외충격파 지방세포 파괴술인 ‘울트라셰이프’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최원장이 쓰는 체외충격파는 250~300kHz의 진동수를 가진 초음파의 일종으로 근육과 피부 사이에 분포돼 있는 지방세포의 막을 파괴하는 놀라운 기능을 수행한다. 음파의 주기적 진동이 물리적 진동으로 변해 특정 세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울트라셰이프는 요로결석 치료에 활용되는 ‘체외 초음파 쇄석술’의 원리를 지방세포 파괴에 적용한 것으로 다른 장기에는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체외충격파로 지방세포만 선택적 ‘요격’“초음파를 이용해 오렌지 껍질을 그대로 둔 채 오렌지 알갱이를 한 알씩 ‘톡톡’ 터트리는 모습을 연상하면 됩니다. 초음파를 쏘아주기만 하면 돼 수술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현재 울트라셰이프가 수술을 하지 않고 지방세포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최원장은 강남, 강북, 목동 등에 6개의 지점을 거느린 예인피부과의 설립자로 지난 7월 새롭게 문을 연 청담점을 직접 맡아 운영하고 있다. 청담 예인피부과는 ‘복부·허벅지 비만 및 주름 전문병원’으로 꾸며져 있다. 최원장은 “과거 10%에 못미치던 남성환자 비율이 25~30%까지 늘어났다”며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한다.울트라셰이프의 장점은 지방흡입술과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무엇보다 울트라셰이프는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몸에 ‘칼’을 댈 필요가 없다. 당연히 마취제도 쓰지 않고 흉터나 멍도 남지 않는다. 지방흡입술의 경우 과다출혈에 의한 의료사고가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흡입기를 체내에 넣어 사람의 손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주변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울트라셰이프는 시술을 위해 따로 휴가를 낼 필요도 없다. 걸어 들어와 걸어 나가는 ‘Walk-In, Walk-Out’이 가능하다. 반면 지방흡입술은 입원을 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2~3개월간 복대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또한 지방흡입술은 흡입량의 편차로 인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울트라셰이프는 시술 부위의 지방세포를 고르게 파괴해 그럴 염려가 거의 없다.“울트라셰이프는 치료효과도 지방흡입술에 결코 뒤지지 않아요. 지방흡입술과 마찬가지로 복부 기준으로 허리둘레를 2~5㎝ 가량 줄여줍니다.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면서도 훨씬 빠르고 안전하죠.”실제 울트라셰이프 시술 과정은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개인별, 부위별로 맞춤 설정된 ‘지방 추적 시스템’(Tracking System)이 초음파를 쏘아야 할 정확한 좌표를 표시해 준다. 시술이 끝난 곳을 중복 시도하면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기계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부위별로 차이가 있지만 시술시간은 보통 2~3시간 걸린다. 환자는 초음파검사와 동일한 진동과 따뜻해지는 걸 느낄 뿐이다.울트라셰이프로 파괴된 지방세포는 정상적 인체생리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처리된다. 시술 후 지방세포는 글리세롤과 자유지방산으로 분해된다. 글리세롤은 수분에 용해되는 특성이 있으며 자유지방산은 알부민과 결합해 정상적인 림프순환계를 따라 간으로 전달된다. 반면 지방흡입술의 경우 기름찌꺼기가 혈관을 막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지방흡입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최원장은 “울트라셰이프는 지방세포를 파괴해 세포수 자체를 줄이기 때문에 비만 상태로 다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체내 지방세포의 숫자와 분포상 특징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고정된다. 이때 형성된 세포들이 평생 유지되는 것이다. 울트라셰이프로 지방세포를 파괴한다고 해서 새로운 세포가 다시 성장하지 않는다. 물론 생활습관을 갑자기 바꾼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를테면 시술효과만 믿고 식사량을 늘리면 세포수는 늘어나지 않지만 기존 세포의 크기가 커져 다시 비만상태가 될 수 있다. 세포의 크기를 줄이려면 운동과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최원장은 “울트라셰이프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라고 조언한다.울트라셰이프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원형인 초음파 전달장치의 표면이 완전히 밀착되는 신체 부위에만 시술이 가능하다. 복부와 허벅지, 허리, 엉덩이 등이 해당된다. 반면 팔이나 종아리, 목처럼 피부면적이 좁은 곳에서는 전달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최원장은 “이들 부위의 시술이 가능하도록 소형 전달장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한다.또한 울트라셰이프는 복부비만의 또 따른 원인인 내장비만을 치료할 수 없다. 인체의 장기 내부나 장기와 장기 사이의 빈 공간 등에 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내장비만은 운동과 다이어트로만 해결된다. 평균 400만원 정도인 울트라셰이프의 치료비도 만만찮은 부담이다.“‘얼굴 이미지’는 타고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보디 이미지’는 관리하기 나름이죠. 복부비만은 바로 ‘보디 이미지’를 망치는 주범입니다.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온 사람은 자기관리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걸 말하죠.” (02-3446-4476)돋보기 Q&A치료 후 특별한 후속조치가 필요한가.외과적 수술과는 달리 치료 후 멍이 들거나 흉터가 없으며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환자에 따라 시술 후 약간의 붉은 기운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울트라셰이프가 유일한 비수술적 체외충격파 지방파괴술인가.울트라셰이프는 세계 최초로 초음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시술로서 외과적 수술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다.치료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나.한 번 파괴된 지방세포의 수는 다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는 한 효과는 지속된다. 시술 후 식사량 조절 및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치료효과는 언제 나타나는가.시술 후 대개 3~4주가 지나면서 신체 사이즈가 감소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국내 임상실험 결과는.2005년 1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61명을 대상으로 울트라셰이프를 이용해 한 차례 복부비만 치료를 하고 2개월 후 비만호전도를 조사한 결과 9명은 복부둘레가 4~6㎝ 줄었으며, 40명은 2~4㎝, 12명은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최병익 청담 예인피부과 원장중앙대 의대 졸업. 의학 박사학위 취득. 분당 최병익피부과 원장. 강남 예인피부과 원장. 강북 예인피부과 원장. 청담 예인피부과 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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