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품질 자랑…‘한복명가’로 굳혀

고객 눈높이 맞춘 서비스 유명… 거품 뺀 가격도 합리적

‘이성자한복’은 한복업계의 다크호스다. 2000년 9월 오픈해 채 6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03년 2월엔 최고급 한복매장이 즐비한 강남(청담점)에까지 진출했다. 청담점 오픈을 계기로 ‘이성자한복’의 브랜드 이미지는 ‘한복의 명가’로 굳혀졌다.MBCㆍKBSㆍSBS 등 지상파에 한복을 협찬해 TV에서도 ‘이성자한복’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 인기를 모았던 의 다니엘 헤니가 입었던 한복도 ‘이성자한복’의 작품이다. 이성자 원장은 “시어머님이 30년 가까이 한복을 만드셔서 그 덕분에 대를 잇게 됐다”며 “한번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모시겠다는 각오로 고객만족도 100%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장 역시 경력 20년의 베테랑이다.실제로 ‘이성자한복’의 최대 강점은 고객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서비스정신이다. 단골손님이 특히 많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단골고객의 입소문이 퍼져 그들의 소개로 매장을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원장에 따르면 ‘이성자한복’ 매장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원장은 “인간적인 친절함과 가족 같은 편안함을 드리고자 노력했는데, 이게 높은 고객만족도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방문후기를 인터넷에 올린 한 네티즌은 “늦은 시간에 찾아갔는데 미안할 정도로 친절한 응대가 돋보였다”며 “몸에 밴 서비스정신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여기에 품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성자한복’은 고풍스러운 옛 멋을 재현하는 데 주력해 한국고유의 미를 한껏 발산한다. 전통적인 색 배합으로 한복의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옛 문헌의 고증을 통해 전통문양으로 수를 놓아 신부의 화사한 분위기도 더해준다. 무엇보다 꼼꼼한 바느질 솜씨가 인기비결이다. 신부한복, 두루마기 등 분야별 전문 바느질공이 따로 있어 기술과 정성이 기타 업체와 비교된다. 까다로운 신세대 고객을 위해 시대흐름ㆍ유행을 반영하는 건 기본이다.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고객만족도도 높다. 가령 낡은 치마 밑단을 새로 내주거나 저고리 옷고름을 바꿔주는 AS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야외촬영을 위한 신부당의도 대여하고 있다. 원단공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거품을 뺀 가격체계도 합리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성자한복’은 명품한복을 지향한다. “늘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또 이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이원장의 말처럼 최고 품질에 사활을 건다. 고객도 가격보다 품질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다. 이원장은 “한복만큼 품질에 따른 느낌 차이가 큰 것도 없을 것”이라며 “품질이 높을수록 색감이 달라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워도 기꺼이 지불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명품한복은 뭘까. 이원장은 고유의 미와 시대흐름이 조화를 이룬 것을 명품한복으로 규정한다.한복산업은 전망이 밝지 않다. 80년대 중반만 해도 불티나게 팔려나갔지만, 지금은 매출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영세업자를 포함해 현재 한복제작업체는 5만여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양극화가 극명해졌다. 파레토법칙처럼 상위 5%가 시장파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장은 “사실 한복시장의 미래는 밝지 않다”며 “그만큼 현대화 풍토에 어울리는 새로운 디자인과 색감개발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관련업계는 한복의 글로벌 명품화를 위해 항상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자한복’은 향후 유행을 따르되 차별적인 고유 트렌드로 승부를 걸 작정이다. 출사표는 이미 던져졌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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