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가입액 30조 돌파

주식형펀드 가입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지난 1월11일 자산운용협회는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30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1월10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는 30조1,324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6조1,784억원을 보인 후 10여일 만에 4조원 가량이 증가한 것. 아울러 지난 2000년 6월 주식형펀드를 주식형과 혼합형으로 분리한 뒤의 최고치이기도 하다.이는 2004년 말 8조5,516억원에 비해서는 2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식형펀드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3월 10조원을 넘어섰다. 7개월 후인 지난해 10월에는 20조원에 이르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뛰어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두 달 보름 남짓이었다. 새해가 밝으면서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끊이지 않았다. 매일 평균 2,000억~3,000억원씩 증가했다.주식형펀드의 강세와 함께 수탁고가 1조원을 넘는 운용사도 10개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4조8788억원), 미래에셋투신운용(4조3,917억원), 한국투신운용(2조6,146억원) 등이 주식형펀드의 강자다.반면 채권형펀드는 저조한 모습이다. 지난 1월10일 기준으로 채권형펀드의 수탁고는 51조원선이다. 2004년 말 75조8,859억원에 이르던 수탁고에서 1년 사이에 무려 24조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급부상한 주식형펀드와 비교되며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낮아졌다.그렇다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치인 지난해 11월 말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526만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보다 55만개가 늘어난 것.적립식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 계좌수는 지난해 11월 말 약 939만개였다. 전달보다 65만개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60만개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자산운용협회는 전체 펀드 가운데 적립식의 비중을 지난해 3월부터 공식 집계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체 펀드 중 적립식펀드 비중은 39.78%였다. 이어 4월에는 42.05%, 6월 44.85%, 8월 47.92%에서 9월 51.30%로 절반을 넘어섰다. 11월에는 56%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3월부터 11월 말까지 9개월간 펀드에 가입한 사람의 80% 이상이 적립식투자를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10명 중 8명이 적립식펀드를 택한 것이다. 지난해 적립식펀드가 대중적인 투자방식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말 전체 적립식 잔고 12조5,756억원 중 주식형이 8조4,302억원으로 67.04%를 차지했다. 2005년은 이처럼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힘찬 도약이 돋보인 한해였다.적립식펀드의 판매처를 살펴보면 은행을 통한 판매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말 은행 대 증권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점유율은 82.66대17.32였다. 은행권의 적립식 판매잔액 규모 또한 7조7,930원으로 증권업계를 크게 앞섰다.판매처 가운데 국민은행과 삼성증권, 우리은행 등 적립식펀드 판매 상위 10개사의 독주 또한 돋보였다. 전체 판매금액의 70.38%(8조8,501억원)를 상위 10개사가 점유했다. 상위 20개사가 차지한 금액을 살펴보면 11조4,019억원으로 전체의 90.67%였다.특히 국민은행의 적립식펀드 판매규모는 2조8,799억원으로 22.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월간 판매잔액이 100억원 이상 증가한 회사는 총 19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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