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위기관리 지존’ 등극

한국 300대 기업 중 위기관리를 가장 잘하는 곳은 삼성중공업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 제일약품,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최고 수준임을 과시했다. KT, 현대상선, 포스코, 호남석유화학, LG화학 등이 10위권에 포진하며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다.삼성중공업은 총점 5점 중 4.94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위기관리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수준은 5점 만점으로 초일류 수준임을 자랑했다. 사고가 없는 평소에도 위기관리팀을 가동하고 있고, 담당 직원수도 20여명이다. 1년에 4번 임직원 대상의 위기관리교육을 하고 있고, 최고경영자(CEO)도 ‘미디어트레이닝’(대언론 관계훈련)을 받고 있다. 아쉬운 점은 위기징후 포착의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것. 위기관리시스템 부문에서 ‘위기징후 포착을 위해 관련 공중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조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삼성증권은 위기관리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에서 5점 만점을 기록하며 삼성중공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위기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담당직원도 25명으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관리시스템 부문은 4.80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예산확보’, ‘위기시 개인별 업무파악’, ‘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 ‘구성원과 경영자간의 상호신뢰’ 등을 묻는 질문에 ‘약간 그렇다’고 답했다. 최고경영자가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지 않고 있는 것도 고쳐져야 할 점이다.제일약품 선전 ‘눈에 띄네’제일약품은 4.86점으로 삼성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선정 300대 기업 중 200위 밖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대 기업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연매출액 3,000억원 이하 기업 중에서도 제일약품만이 ‘톱10’에 진입했다.위기관리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는 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으나 위기커뮤니케이션은 4.67점으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특히 위기관리시스템지수 위기징후탐지 항목의 경우 ‘미디어 모니터링체계와 공중의견의 정기적 조사’에 대해 ‘약간 그렇다’고 답해 취약점으로 드러났다.삼성물산은 위기관리 업무의 이해지수에서는 4.47점으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으나 시스템지수는 5점 만점을 받으며 종합순위 4위에 오르는 실력을 발휘했다. 위기단계별 업무분장이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중 중 하나인 정부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위기커뮤니케이션지수의 ‘위기관리’ 항목 중에서도 매뉴얼의 관리 및 개정 등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물산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제일기획은 선정 300대 기업 중 113위다. 제일약품과 함께 100위권 밖에서 치고 올라온 케이스다. 위기관리시스템부문은 4.95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위기관리 업무에 대한 이해도는 4.6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제일기획은 평상시에도 위기관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도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위기관리 매뉴얼도 1년마다 업데이트하는 등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KT(6위)는 4.62점으로 전체 순위 6위에 랭크됐다. 별도의 위기관리팀을 운영 중이며,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연 4회 실시하고 있다. 위기관리 매뉴얼도 1년마다 보충하는 등 짜임새 있는 위기관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야별 점수를 보면 위기커뮤니케이션이 4.93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위기관리이해부문은 4.27점으로 약간 미흡했다.현대상선(7위)은 각 부문별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기커뮤니케이션 4.53점, 위기관리시스템 4.50점, 위기관리이해 4.47점으로 세 부문간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위기시 관련 정보가 최고경영자에게 전달되는가’라는 물음에 ‘약간 그렇지 않다’고 응답, 전달 시스템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해운업체답게 선박의 좌초, 충돌,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8위를 차지한 포스코는 위기관리시스템분야가 4.70점으로 가장 높았고 위기관리이해(4.40), 위기커뮤니케이션(4.20)은 4점 초반대에 만족해야 했다. 위기커뮤니케이션과 관련, 매뉴얼을 활용한 구체적인 위기관리 계획수립과 위기관리훈련 실시에 대해서는 ‘보통’ 수준으로 대답해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꼽혔다.호남석유화학은 위기이해부문에서 4.67점, 위기관리시스템 4.55점, 위기커뮤니케이션 4.13점 등을 받아 공동 8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중과 정부기관 관리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대상의 위기관리교육은 연 12회 실시해 전체 응답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0위인 LG화학은 위기관리시스템은 4.25점으로 우수한 편이었다. 경영진의 위기관리 마인드, 위기징후 탐지 등의 항목에서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 최상의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평소에도 위기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담직원은 7명이었다.돋보기 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연구소한국형 PR솔루션 개발의 선두주자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연구소(www.prconsulting.co.kr)는 2002년 설립된 PR컨설팅 전문연구소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PR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PR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연구소는 한국위기관리지수(KCMI), 한국기업명성지수(KRMI), 사내커뮤니케이션지수(KICI), 기사가치평가프로그램(KPRP) 등을 개발했다. 이중 이화여대 김영욱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KCMI는 기업의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진단하는 지수다. 언론 대응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위기관리 프로그램과는 달리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본질적 조사와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적인 위기관리활동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재 기획예산처, 한국토지공사, 가톨릭중앙의료원, SK텔레콤, 교보생명의 명성 제고 및 위기관리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코콤포토노벨리는 95년 설립됐으며 PR회사로는 국내 최초로 PR서비스 ISO9001 인증을 취득했다. 포토노벨리는 72년 설립된 세계 3위의 종합 PR대행사다. 전세계 56개국에서 100여개의 지사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재훈 대표는 “요즘 재계의 화두로 등장한 지속가능성경영의 성공요소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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