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에 초점…현장밀착 경영

우림건설의 기업 모토는 ‘나눔을 통한 참기업상 실현’에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식주’ 중 ‘주’(住)를 책임져야 하는 건설회사이기 때문이 아니다. 심영섭 우림건설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이웃과 함께하는 선진기업 창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었다.우림건설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설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우림건설이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나눔’인 것을 생각하면 ‘문화’야말로 우림이 표방하는 기업문화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우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이러한 기업가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우림건설이 야심차게 마련한 ‘필유’(Fill U)는 사람과 자연, 첨단이 어우러진 유토피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고객을 만족시키고(Fill You), 고객의 삶을 만족시키며(Fill Your Life), 유비쿼터스로 대표되는 첨단사회를 건설하겠다(Fill Ubiquitous)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를 통해 우림 필유는 고객에게 유토피아 같은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Feel Utopia)는 의지를 담고 있다.우림 필유의 로고 디자인은 유토피아(Utopia), 유비쿼터스(Ubiquitous), 업그레이드(Upgrade) 등 첨단 주거공간의 키워드를 강조하고 생활의 중심이 되는 ‘You’(당신)를 형상화했다. 여기에 웃음 가득한 사람의 얼굴과 만개한 꽃을 연상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우림 필유는 출시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브랜드 인지도 부문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우림 필유가 새롭게 선보임에 따라 우림건설은 앞으로 현장과 더욱 밀착된 경영을 추구할 계획이다. 실제로 우림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철저한 시장분석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해 분양환경이 어려운 곳에서도 놀라운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철저한 사전마케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우림건설은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건설회사보다는 꿈을 키우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 ‘아름다운 꿈을 현실로’라는 기업 슬로건이 말하듯 우림건설의 기업문화는 건설업계에서도 매우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림건설의 기업문화는 ‘술잔 안 돌리기’,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우지 않기’ ‘술 안 권하기’ 등 아주 사소한 부분에까지 이른다. 직장에서의 작은 실천이 전체 사회구성원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우림건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우선시한다. 신뢰가 쌓이면 어떠한 불황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과의 축제를 바탕으로 우림건설이 추구하는 주거문화를 홍보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유대감도 비교적 높다.이는 일반 중견 건설업체들이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림건설은 특정지역의 아파트 공급에 치중하기보다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우림건설은 통상 아파트 분양 3개월 전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밀착형 마케팅을 펼친다. 해당 지방에서 문화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우림건설의 성공신화도 가능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도 성공이유다. 분양가는 저렴하게 하는 대신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해 상당수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분양된 우림 필유에 대해 소비자들의 가격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우림건설은 올 상반기 중 가평 우림 루미아트를 시작으로 경북 경산과 서울 종암동,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1,270가구를 분양했다. 성수동에선 첨단 아파트형 공장 e-비즈센터도 분양했다. 하반기에도 경남 진해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2차(11블록), 충북 청주 등지에서 2,000여가구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11월에 경남 진해에서 분양하는 ‘우림 필유’는 진해 청정해역을 조망할 수 있는 캐나다풍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급평형은 33ㆍ34ㆍ49ㆍ53ㆍ59ㆍ69ㆍ93ㆍ95평형 총 1,192가구로 구성돼 있다. 안면터널을 통해 경남 도청소재지인 창원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다.인근에 동부초, 진해남중, 세화여고, 중앙고 등 명문학군이 밀집해 있고 교육청, 상공회의소 진해연세병원, 제일병원 등의 의료기관과도 가깝다.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 경화재래시장 등의 쇼핑시설도 다양하다.진해 우림 필유는 풍수지리적으로 뛰어난 곳에 들어선다. 필유가 들어설 진해시 이동은 하늘을 높이 날던 기러기가 날개를 편 채 평평한 모래톱에 내려앉은 모습의 ‘평사낙형’의 명당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국도 2호선과 산업도로를 이용해 부산, 마산으로 이동이 편리한 곳에 들어선다.우림건설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불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우선 우림건설은 해외개발에 대한 사업비중을 조금씩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 곤산시 정부와 토지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중 우림건설은 곤산의 핵심구역인 연호산업단지 내 2만5,800여평에 최고 24층 규모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이 아파트의 공급평형은 18~45평형으로 1,300가구가 건설된다. 미국 캔자스시티에선 기존 노후 오피스텔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4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 중이다.우림건설은 정도경영 외에도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남도민요보존회와 연대를 맺고 남도민요로 대표되는 우리 민요 보존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나팔꽃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나팔꽃 콘서트는 김용택ㆍ정호승ㆍ도종환ㆍ유종화 시인과 가수 안치환ㆍ김현성 등이 모여 만든 시노래 모임이다.이밖에 건강한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 명동에 국내 최초로 뮤지컬 전용관 ‘펑키하우스’를 개관해 국내 뮤지컬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발전기금과 장애인복지 등 각종 시민사회단체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림건설 전 직원은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나눔실천 기금에 지원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특히 심영섭 대표가 펼치는 책나눔운동은 우림건설의 나눔경영을 그대로 보여준다. 심대표는 자신이 한 달 동안 읽은 책들 중 한 권을 골라 편지와 함께 사내 전 직원은 물론 분양고객,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고경영자(CEO)가 받은 감명을 모든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자’는 뜻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우림건설의 대표적인 이웃사랑실천운동으로 자리잡았다.고객의 신뢰가 밑바탕이 된 분양성공은 경영실적 개선으로 나타나 우림건설은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 한국정보주식회사,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 등 3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단기 A3-, 장기 BBB-를 받았다. 이는 대외적으로도 재무건전성이 튼튼함을 입증하는 것이다.도급순위만 해도 지난해 88위에서 올해 36위로 무려 52계단 껑충 뛰었고 기타 실적들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1조7,000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림건설은 내년에 도급순위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심대표는 “우림건설이 아파트 브랜드를 교체한 이유는 도급순위 36위의 전환점에서 책임 있는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자는 의지를 담기 위함”이라며 “‘새로운 얼굴, 새로운 다짐’이란 마음으로 진정한 일류 건설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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