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홈스쿨 인기 ‘쑥쑥’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열기의 출처는 바로 전국 방방곡곡의 학부모들. 24시간 영어교육열을 뿜어내는 학부모들 덕에 국내 영어교육 시장은 철 다르게 변하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은 대학생이 돼서야 가곤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영어공부를 위해 비행기를 타는 초등학생, 중고교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조기 어학연수 또한 변화의 급물살을 탔다. 몇 주, 한두 달의 단기간이 아닌 1~2년의 장기 연수가 등장했다. 일부 대학생, 대학원생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미국, 캐나다 교환학생제도 또한 10대 학생에게까지 확산됐다.영어캠프와 영어마을도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90년대부터 하나둘씩 등장했던 영어캠프는 이제 생활 속을 파고들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영어캠프’라는 단어를 넣으면 수백개의 사이트가 검색된다.아울러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영어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어마을’을 만들었다. 영어교육은 국가경쟁력의 디딤돌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문을 연 경기도 영어마을 ‘안산캠프’는 1년간 1만3,7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해내 화제가 됐다. 경기도 영어마을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 지자체들이 영어마을 설립에 나섰다.10월부터는 ‘로봇 과외교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는 최근 서울과 부천, 분당 등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영어발음을 교정해 주는 ‘로봇 과외교사’를 보급, 시범사업에 들어갔다.최근의 영어교육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는 ‘온라인 홈스쿨’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 홈스쿨은 오프라인 학원에 비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영어교육시장의 무서운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송선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체 사교육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라고 추산하며 “그 가운데 온라인 교육은 아직까지 5%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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