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형·회전식 정기예금 ‘1순위’

안정적 자산 운용수단으로 최적, 제2금융권도 눈 여겨볼 만

2002년 한ㆍ일월드컵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수장인 히딩크 감독이 즐겨 썼던 공격전술이 바로 4-4-2포메이션이라고 한다. 즉 골키퍼 외에 수비수 4명, 미드필드 4명, 공격수 2명으로 포진하고 상대편과 시합을 벌이는 것이다.재테크의 실천에 있어서도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저금리 투자환경을 감안하면 이러한 축구 공격전술의 하나인 4-4-2포메이션을 활용해야겠다.여유자금의 40%는 비교적 안정형 자산인 은행권의 특판형 정기예금,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계형 정기예금(ELD),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의 상품과 함께 1인당 1금융기관당 원리금 합산해서 5,000만원까지 보장되는 상호저축은행의 자유적립적금이나 정기예금, 부금 등의 상품과 함께 새마을금고나 농수협 등 단위조합의 조합예탁금 등을 활용하고, 40%는 국내외의 주식형펀드나 실물자산펀드 등의 간접투자상품에, 그리고 나머지 20%는 보험이나 주식 직접투자, 외화예금 등의 기타 투자수단을 활용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올 하반기 투자유망 금융상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투자유망 금융상품을 살펴보기 전에 최근의 금리동향을 알아보면 2003년부터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2005년 들어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전세계적 흐름인 금리인상에 대한 분위기에 편승해 국내 여론이 조성되면서 소폭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따라서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도 이러한 금리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의적절한 상품을 선별해서 가입할 수 있는 준비와 실천이 필요하다.우선 안정형 자산의 대표 격인 은행권의 특판형 정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의 가입이다. 특판형 정기예금은 은행들이 별도의 가입기간이나 가입 가능 총액한도를 정해놓고 시중금리와 별도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면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상시 판매상품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수시로 거래은행을 방문할 때마다 판매계획에 대해서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보통 시중은행 확정형상품의 평균 금리수준인 3.8~4%에서 0.3~0.5%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분산에 있어서 안정형 자산의 운용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한 상품이다.회전식 정기예금은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3~6개월 정도의 기간마다 시중금리와 연동해서 금리가 변경되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가입하기 적당한 상품이다.여기서 주안점을 둬야 할 사항은 금리가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1개월에서 3개월 단위의 비교적 단기상품으로 운용을 하는 방법(1년 미만 가입으로 세금우대 혜택 없음)과 세금우대 혜택을 받으면서(이자소득세 15.4% 대비 9.5%만 부담) 1년짜리 특판형 정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가입하는 방법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 과연 어떤 방법이 좀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가 있느냐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 경기회복에 대해서 뚜렷한 확신을 못가지고 콜금리를 동결조치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시중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금리의 상승은 없다고 예상한다면 차라리 세금우대 혜택을 받고 절세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나은 투자방법이라고 생각된다.이러한 절세상품으로는 60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우, 독립유공자들이 가입 가능한 비과세 생계형 저축(1인당 3,000만원 한도)도 있으니 가입 가능한 투자자라면 반드시 활용하도록 한다.최근 정부가 2006년도 세제개편안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 중에 은행 거래를 주로 하는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가입자격 강화와 함께 세금우대저축의 대상 축소다. 부수적으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의 인하도 참고할 만하다.현재까지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청약상품과 더불어 ‘내집마련’을 위한 최고의 상품으로 꼽혀왔다. 일반적인 정기적금보다 1% 가량 높은 금리에 이자소득세가 완전 비과세되고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최고 30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까지 감안하면 실제 약 2% 이상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어서 기존의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이었다.하지만 내년부터 1주택자라도 가입 당시 주택 공시가액이 2억원을 넘으면 가입할 수 없다. 또한 세금우대 저축상품의 가입에 있어서도 기존에 성인 4,000만원, 고령자(만 55세 이상 여자, 만 60세 이상 남자) 6,000만원의 한도와 더불어서 혜택이 주어졌던 만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1,500만원의 세금우대한도가 폐지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서둘러 세금우대 통장을 만들어놓는 게 발빠른 투자방법이다.신용카드의 경우에는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어든다. 즉 내년 초에 실시되는 연말정산에서 기존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합한 금액이 연소득의 15%를 넘으면 초과한 금액의 20%(한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2005년 12월과 2006년 11월까지의 사용액으로 진행될 2007년도 초에 실시되는 연말정산부터는 15%까지만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금 관련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다.2005년 하반기에는 자신과 상관없는 타인의 이야기 같았던 제2금융권이나 신용협동기구(새마을금고ㆍ신협ㆍ농수협 등의 단위조합) 등의 상품을 활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은행권의 같은 기간의 상품들보다 1%포인트에서 많게는 2%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상호저축은행의 상품은 세금우대로 가입이 가능하고 5%까지 금리를 주는 곳도 많기 때문에 주변에 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점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서 분산투자의 방법으로 여유자금의 일부를 예치하는 게 좋다. 물론 1인당 1금융기관당 원리금 합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보호가 되기 때문에 안전성은 괜찮은 편이다. 더욱 안전한 상호저축은행에 가입하고 싶거나 자신이 가입한 상품을 운용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안전성을 알아보고 싶으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www.fsb.or.kr) 홈페이지를 방문해 ‘경영공시’란에서 전국의 상호저축은행별 재무상황이나 BIS비율, 규모 등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투자습관이다.아울러 새마을금고나 신협, 농수협 등 단위조합의 조합예탁금에 1인당 2,000만원씩 분산투자해 놓는 것도 저금리시대의 절세상품 활용법이다. 이들 기관의 상품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며 농특세만 1.4% 가량 부담하기 때문에 추가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다. 중앙회에서 자체 안전기금을 예금자보호제도와 동일하게 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다.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의 금리나 상품안내, 위치 등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홈페이지(www.kfcc.c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안정적인 종자돈 마련하기는 뭐니뭐니해도 은행상품과 제2금융권의 원금보장형 상품들이다. 재테크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자’를 실천하고 싶다면 ‘금융상품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자’라는 나름대로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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