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형강시장 ‘스마일’

국내외 봉형강류(철근, 형강)시장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미국산 고철 수입가격이 지난 7월에 t당 205달러를 바닥으로 8월에 265달러까지 상승했다. 국내 철근판매 할인율도 9월1일부터 3만원이 축소돼 실질적인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7월에 30만2,000t이었나 8월에 14만6,000t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성수기의 재고물량 규모다. 한편 7월의 철근 수입량은 3만2,000t으로 지난 5월까지 월별로 10만~13만t에 달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국내외 봉형강류 시황이 호전되는 것은 가을철 성수기 도래와 국내외 건설경기 회복 때문이다. 미국, 일본의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민간건설에 대한 여신을 완화시켰다. 국내 건설경기도 4분기로 갈수록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 1분기에 급증했던 건설수주액, 건축허가면적 등이 2분기의 시차를 두고 건설착공면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펀더멘털 변수가 호전되고, 고철가격의 안정으로 롤 마진(Roll Margin)이 9월부터 급격히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점도 봉형강의 국내외 수급에 긍정적이다.국내 2위의 철강사인 INI스틸은 POSCO 생산능력의 3분의 1 수준이나 시가총액은 10분에 1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 94년 11월의 최고주가인 4만3,200원을 기록했으나 2004~2005년의 주가지표, 기업가치, 재무구조 등이 훨씬 호전됐다. 국내외 철강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INI스틸 주가는 활발한 재평가 과정이 기대된다. 참고로 당진공장의 고로 투자는 당진군청의 승인결정(2006년 12월 예정)이 관건이다. 아직은 주가의 할증요인도 할인요인도 아니다.양기인ㆍ대우증권 연구위원 - LG텔레콤가입자수·매출 ‘고공비행’LG텔레콤은 당초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번호이동성이라는 위기를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회로 살리면서 인상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 번호이동성은 LG텔레콤의 기업가치에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첫째, 번호변경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간 어떠한 마케팅에도 움직이지 않았던 경쟁사의 고객들이 번호변경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자 LG텔레콤의 마케팅에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LG텔레콤의 가입자수는 2004년 1월 490만명에서 올 7월에는 624만명으로 급증했다.둘째, 번호이동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매출이 높은 SK텔레콤과 KTF의 고객이 유입되면서 가입자당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가입자당 매출은 2003년 1분기에 2만6,800원에서 올 2분기에는 3만6,000원으로 26% 급증했다.LG텔레콤의 은행연계 유통망이 안정적인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제휴사를 더욱 늘릴 예정이어서 가입자 영업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LG텔레콤의 올해 이익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텔레콤은 순이익이 2004년 226억원에서 올해는 2,39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며 인상적인 실적개선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3G에 대한 투자는 향후 망 진화와 이용자의 니즈에 대한 관찰을 통해 진입시기와 기술방식을 유연하게 결정할 예정이고, EB가 주식으로 교환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수급불안은 EB의 의무전환시점인 9월14일까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의 목표가는 7,000원이고 이동통신업종의 유망종목이다. 목표가는 올해 실적 기준 PER 7.7배, EV/EBITDA 3.5배 수준이다.김성훈ㆍ대우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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