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웰빙ㆍ실속 프리미엄 ‘일석이조’

명절 선물의 스펙트럼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알뜰형에서 고급형까지 가격대는 물론 품목 또한 다양하기 그지없다. 여성용, 남성용, 부모님용, 수험생용, 어린이용 등 받을 사람에 따라 구성을 달리한 특색 있는 선물도 눈에 띈다. 올 추석을 겨냥해 제조업체들이 준비한 ‘야심작’들을 살펴본다.화장품ㆍ생활용품치약,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은 명절 선물의 대명사다. 가격이 부담이 없는데다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제품 구성이나 가격대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LG생활건강은 종합선물세트 10종, 치약세트 6종 등 29종의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히트상품 위주로 구성해 유인효과를 극대화했다. 5,500원인 여행용 세트에서 11만6,000원인 고급형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알뜰형 종합선물세트로는 2만~3만원대의 H-4호와 H-6호를 권할 만하다. 치약, 샴푸, 비누 등으로 구성돼 있다. H-4호(3만6,200원)는 H-6호(2만6,600원)에 비해 1만원 가량 비싸지만 구성은 보다 다양하다.H-1호와 프리미엄 D호는 고급형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구성이다. 알뜰형에 비해 포함된 제품의 품목이 다양한 것은 물론이다. H-1호(7만400원)에는 알뜰형에 없는 칫솔, 보디워시 등이 포함돼 있다. 프리미엄D호에는 H-1호에 없는 파르텔방향제, 주방용세제 등이 들어 있다.애경은 1만~6만원대의 생활용품세트를 구성했다. ‘2080치약’과 ‘케라시스 헤어크리닉 시스템’ 등 마케팅대상 수상경력의 인기 브랜드를 위주로 묶었다. 특히 우유비누, 리아뜨비누, 블루칩비누 등 비누류의 경우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할 정도로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단품세트는 1만원대, 종합선물세트의 가격은 3만~6만원선이다.올 추석 화장품 선물의 키워드는 ‘고품격, 고기능성’이다. 본격적인 환절기를 앞두고 있어서 세심한 피부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시점이어서다.태평양은 ‘설화수’, ‘헤라’ 등 대표 브랜드를 활용한 세트를 마련했다. 3종이 준비된 ‘설화수’ 선물세트는 프리미엄급 선물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선물은 ‘설화수 화조병풍 세트’(38만5,000원)다. 화조병풍을 선물세트의 케이스로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 자음생크림, 자음수 등 4종을 묶었고 궁중비누, 명의초에센스 등을 증정한다. ‘헤라’ 브랜드로는 ‘헤라 창립60주년 기념세트’(18만2,000원), ‘헤라 럭셔리 모이스처 베이직 세트’(12만4,000원) 등을 내놓았다.LG생활건강은 4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주름개선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오휘 에이지 사이언스 3종’(12만원대)이 적합하다. 스킨, 로션, 크림으로 구성돼 있고 에센스, 아이크림, 클렌징폼 등의 견본품을 추가했다. ‘후 왕후세트’는 26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다.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기초화장품으로 구성했다.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 4종으로 이뤄졌고 녹용팩, 아이크림, 앰플 등 8종의 견본품을 더했다.애경은 3만~5만원대의 알뜰형 선물을 내놓았다.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3종’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아이트리트먼트 시스템 기획세트’ 등 기획세트 위주로 구성했다. 이외에 ‘마리끌레르’ 브랜드의 기초화장품 세트와 클렌징 및 보디 기획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남성용으로는 ‘아놀드파머 2종 세트’가 있다.음식료품국내 최대의 식품업체인 CJ는 최근 들어 거세게 일고 있는 웰빙 트렌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해 2만~5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올리브유, 참기름, 포도씨유 등을 주력으로 내세워 인기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100~300% 많은 판매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신세대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은 ‘올리브 스팸세트’(2만~5만원), 올리브유 듀오세트(1만~5만원), 100% 프랑스산 포도씨로 만든 ‘포도씨유 선물세트’, 프리미엄 참기름 세트인 ‘황금 참기름 세트’(450㎖ 3개 4만5,000원)가 대표상품들이다.대상도 올리브유 세트, 포도씨유 세트, 유기농 세트 등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선물에 무게를 뒀다. 모두 70종, 150만세트를 준비했다. 선전이 기대되는 세트는 ‘청정원 참빛고운 올리브유 세트’와 올 추석에 처음 선보이는 ‘포도씨유 세트’다. 가격은 1만5,000~4만원선이다. 유기농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유기농 전문인 ‘청정원 오푸드’ 브랜드로 5종의 세트를 내놓았다. 유기농 올리브유와 참기름, 장류 등으로 구성, 2만~4만9,000원에 판매한다.프리미엄급 선물로는 ‘순창고추장 찹쌀발아현미’를 마련했다. 정읍산 고추, 찹쌀 발아현미, 상황버섯쌀, 대관령산 꿀 등을 원료로 제조해 여주에서 제작한 수제 도자기에 담았다. 가격은 14만5,000원이다. 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세트를 사면 1세트를 덤으로 얹어주는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동원F&B는 195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실용적인 중저가 세트에서 고급선물까지 구색이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제품 구성뿐만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에도 승부수를 띄워 주목된다. ‘Love in Life’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개발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동원F&B의 간판은 역시 참치선물세트다. 특히 ‘명품혼합 7호’와 ‘캔 57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명품혼합 7호는 이 회사가 ‘고급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캔 식품으로 구성돼 있다. 올리브유참치 6캔, 포도씨유참치 6캔, 리챔 4캔을 담아 5만4,800원에 판매한다. ‘캔 57호’는 라이트스탠더드참치 12캔과 고급햄인 골드팜 4캔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만9,800원. 동원F&B의 선물은 1만~5만원대의 실속형이 주류지만 6만원 이상의 고급선물세트도 적잖다. 와인, 건강기능식품 선물이 대표적이다. 10만원짜리 김치상품권도 준비했다.롯데제과는 아이들을 위한 과자종합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마가렛트, 빠다코코낫, 제크 등 인기 제품 10여종을 담았다. 이색적인 것은 포장이다. 과자 포장지로는 희귀한 천소재로 포장했고 기업 로고와 제품명을 케이스에 직접 인쇄하는 대신 쉽게 떨어지는 스티커에 찍었다. 스티커를 떼면 깔끔하고 어엿한 ‘수납상자’가 된다. 가격은 1만원이다.주류명절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주류다. 주류업계로선 그야말로 ‘추석=대목’이다. 올해에도 주류업계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여름철의 비수기를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진로발렌타인스는 일정량 판매가 확실하다고 전망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만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겠다는 계산이다. 대표 브랜드인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에 특히 힘을 실었다. 모두 10종, 25만7,000세트를 준비했다. 증정품으로는 스트레이트잔, 골프공, 라이터 등을 마련했다.임페리얼은 12년산과 17년산 2종을 내놓았다. 12년산은 350㎖ 2본을 세트로 묶어 4만2,000원에 판매하고 17년산은 450㎖ 1본에 5만2,000원을 책정했다. 발렌타인 브랜드는 마스터스에서 30년산까지 레벨과 용량에 따라 8종의 세트를 구성했다. 가격대도 4만6,000원인 발렌타인 마스터스 500㎖ 1본에서 100만원인 30년산 700㎖까지 매우 다양하다.하이스코트는 양주는 물론 와인선물도 마련했다. 양주 선물세트는 대표 브랜드인 랜슬럿과 커티샥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1본으로 이루어진 실속형 선물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2만원대에서 6만원대다. 골프공, 주석잔, 미니어처를 증정품으로 준비했다.하이스코트의 선물세트는 오히려 와인이 다양하다. 메독, 쌩떼, 비숍, 루더포드힐 등 여러 브랜드를 선보인다. 단일 브랜드로만 묶은 세트와 혼합형 세트로 구성했다. 메독과 비숍을 1병씩 묶은 저가형 구성(1만9,800원)에서 루더포드힐과 바넷비야드를 묶은 고급형 구성(14만9,600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세트 구성과 상관없이 와인스크류를 증정한다.스카치블루 위스키로 유명한 롯데칠성음료는 12종, 4만3,000세트의 주류 선물을 내놓았다. 위스키 세트의 가격은 스카치블루인터내셔널 350㎖ 2본의 4만2,000원에서 스카치블루 21년 500㎖ 2본의 20만원까지 다양하다. 와인세트는 4만3,000~10만1,000원선이다. 골프공, 크리스털잔, 와인스크류 등을 증정한다.조니워커와 윈저 브랜드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13종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2만원대인 딤플 500㎖에서 30만원인 조니워커 블루 750㎖까지 가격대가 넓다. 특히 폭넓은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의 구성이 돋보인다. 700㎖, 1ℓ, 2ℓ, 4.5ℓ 등 4종이나 내놓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실속 있는 증정품도 준비했다. 상품별로 글라스, 모래시계, 주석잔 등이 포함돼 있다.인삼ㆍ건강기능식품롯데제과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헬스원’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관절과 연골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生生글루코사민’과 고단백식품으로 체질개선 효과가 있는 ‘그린클로렐라’ 등 헬스원의 인기제품을 활용한 선물들이다.상어연골추출물, 녹색홍합추출물, 해조칼슘 등을 글루코사민과 혼합한 ‘生生글루코사민’ 선물세트는 중년층 이상에게 적합한 선물이다. 3개월분(3통)으로 구성됐으며 9만1,350원에 내놓았다. ‘그린 클로렐라’는 클로렐라와 녹차를 결합한 제품이다. 특히 ‘미세 클로렐라 분말공법’을 이용해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용으로도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한 세트에 3개월분(3통)을 담아 7만6,500원에 판매한다.한국인삼공사는 12종의 ‘정관장’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40만원대의 ‘정관장 VIP 세트’에서 10만원대의 ‘홍삼톤’ 시리즈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특히 ‘정관장 A호’는 남성용 레드맥스, 여성용 화애락으로 구성해 남녀 소비자를 모두 공략할 방침이다. 수험생용 선물인 ‘홍삼톤 아이패스’도 특색 있는 선물이다. 한국인삼공사는 8월29일부터 9월18일까지 정관장 제품을 15만원 이상 구입하면 1만원권 상품권 1장을 증정하고 BC, 국민, 삼성 등 주요 카드의 2~3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는 ‘정관장 한가위 대잔치’를 펼칠 예정이다.CJ도 인삼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인삼과 홍삼을 통째로 갈아넣은 ‘한뿌리 선물세트’가 그것. 새로운 공법을 채용해 버려지는 영양소가 없고 소화흡수율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랑이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적다. ‘통째로 갈아넣은 인삼유 한뿌리’의 10개입 세트가 2만9,000원, ‘통째로 갈아넣은 홍삼유 한뿌리’ 10개입 세트는 3만9,500원이다.웅진식품은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인 ‘진홍삼’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올 추석에 새로 선보인 홍삼, 당귀, 숙지황 등을 달여 만든 ‘진홍삼 드링크’(120㎖병 15입 5만원)와 홍삼, 상황버섯을 벌꿀에 절인 ‘진홍삼 홍삼봉밀절편 세트’(20g 10개입 4만9,000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외에 ‘진홍삼 골드’ ‘헛개나무 진홍삼’ ‘상황버섯진홍삼’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인 이롬은 ‘부모님을 위한 제품’과 ‘온가족을 위한 제품’이라는 2가지 컨셉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부모님을 위한 제품으로는 ‘이롬 산삼배양근생식’ ‘이롬글루코사민 플러스’ ‘이롬프라젠 감마리놀렌산’이 있다. 20만~40만원대로 가격이 정해졌다. 온가족을 위한 제품으로는 ‘이롬 칼슘’, ‘이롬포맨노니’ ‘이롬비타민C’가 있다. 7만~17만원선이다. 온라인쇼핑몰(www.erom.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대상도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상 클로렐라 1200정 세트’와 ‘참생식 세트’ 등 6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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