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술보다 정보 더 신경 써야

여름철 운전은 기술보다 정보가 더 중요하다. 여름이라는 계절 특성과 도로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올 여름휴가철에는 8가지 안전포인트를 알고 떠나자.1. 한잔 술이라도 핸들을 버려라.지난해 7월 말 동해안에서 소주 한 잔에 300만원 하는 술을 마신 K씨의 사례. 점심 무렵 학교동창을 만나 소주 5잔을 마시고 이동 중 횡단보도에서 행인을 친 것이다. 종합보험에 가입했지만 벌금, 면허 재취득비 ,보험료 할증액, 대인대물 면책금,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비, 차량수리비 등으로 총 1,600만원을 지출했다. 한 잔에 300만원 하는 초고가 소주를 마시고도 휴가는 완전히 망치고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2. 안전속도를 준수하라.휴가지 도로는 평소에 다니는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제한속도가 60㎞인 지방도로를 아무생각 없이 70㎞로 주행하면 과속이다. 과속은 120㎞ 이상 고속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속도 이상 주행하면 과속이며 사고를 부르는 운전이다.3. 기술운전이 아닌 정보운전을 하라.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파악한다. 사고가 많은 지역은 교통안전표지판을 숙지해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고는 다발 지역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떠나기 전에 위험지역과 지나는 도로의 기상정보와 교통정체를 수시로 파악해 운전을 한다.4. 졸음운전은 치명적이다.휴가를 떠나기 전날 들뜬 마음에 늦은밤까지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과로, 과음, 수면부족이 겹치면 졸음운전을 하게 된다. 시속 80㎞로 주행할 때 1초에 22m, 순간적인 졸음인 3초는 60m로 사선을 넘게 된다. 휴가철 주요 사고원인은 졸음운전이다.5. 사고시 안전조치는 필수다.사고가 또 다른 사고를 부른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직후 안전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제2의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도로교통법에는 자동차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고장이 발생할 경우 주간에는 100m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야간에는 추가로 200m 후방에 섬광탄이나 경고 등을 설치해야 한다.6. 운전 중 TV, 휴대전화는 금물이다.최근 자가용ㆍ레저용 차량에 소형TV 장착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교통정체와 함께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방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 TV는 차량 주ㆍ정차시에만 시청이 가능하지만 운전 중에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조작된 경우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7. 운전자 신발이 낭패를 부른다.대부분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휴가를 떠난다. 장거리 운전자는 흔히 마라톤선수와 비교하는데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적합한 운전용 신발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여성운전자들 가운데 맨발에 굽 높은 샌들을 신고 운전을 하다가 땀으로 인해 발이 미끄러지면서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의 오작동으로 어이없는 사고나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8. 애견(愛犬)이 사고를 일으킨다.운전자들이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애견으로 인한 신종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애견사고 방지를 위해 애견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돋보기 교통사고시 처리요령부상자 구호조치 최우선해야사고가 나면 즉시 멈추고 사고현장을 보존해야 한다. 가능하면 목격자의 성명, 주소, 전화번호 등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부상자가 있을 경우 즉시 인근 병원에 후송조치하고, 경상이라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사후에 예상치 않은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부상자에 대한 구호조치 또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뺑소니로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속도로 등 과속지역에서 야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시야불량으로 제2의 추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비상표지판 설치 등 사고처리 및 예방을 위한 최소인원 외에는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간단한 차량접촉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보험사에 사고처리에 대한 자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사에 연락이 안될 경우에는 사고현장에서 불필요하게 다투지 말고 사고장소, 사고내용, 운전자 및 목격자 인적사항 등을 서로 확인한 뒤 돌아와서 보험사에 연락, 보험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임기상ㆍ자동차10년타기운동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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