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기압 10% ‘Up’

‘눈길운전보다 빗길운전이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조금만 신경 쓰면 호우가 내릴 때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빗길운전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미끄럼’이다. 차량이 마치 배처럼 바닥 위에 둥둥 뜨는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수막현상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접지면의 홈 깊이가 1.6㎜ 이하인 경우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정도 올려두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윈도와이퍼 점검도 필수다. 오래된 와이퍼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체하기 전에 한 가지 테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다. 와이퍼를 작동시킬 때 ‘뿌드득’ 소리가 나면서 잘 닦이지 않는 경우 세제를 묻혀 유리를 닦은 후 다시 작동시켜 본다. 유리창에 유막이 생겨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장마철에 워셔액도 많이 사용하므로 워셔액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흙탕물이 튀었을 경우 워셔액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꼭 채워놓아야 한다.차량의 배선도 점검하자. 자동차의 차체는 늘 음극이 흐르고 있어 피복이 벗겨진 배선이 차체에 닿으면 합선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가 임의로 배선을 개조한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피복이 벗겨진 배선은 반드시 절연테이프로 감싸줘야 한다.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하천이나 교량 주변에 주차는 피하고 가능한 지대가 높은 곳에 주차한다. 타이어가 빠질 정도의 깊은 물웅덩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통과해야 한다면 도중에 기어를 바꾸거나 브레이크를 밟지 말아야 하고 에어컨도 꺼야 한다. 통과 후에는 브레이크를 몇 번 밟아 브레이크를 건조시켜야 한다.자동차가 침수된 경우 우선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견인이 가능한 곳으로 신속하게 옮겨야 한다. 침수된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엔진 내부에 물이 들어가 차량을 아예 못쓰게 될 수 있다.침수차량의 수리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정비소에 맡길 때는 2~3곳의 견적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침수차는 재고장이 잦으므로 정비내역서와 영수증을 꼭 챙겨둬야 한다. 부득이 스스로 수리를 할 경우 우선 배터리의 케이블을 분리한 후 오염된 전자제어장치, 엔진오일, 변속기오일은 교체하고 엔진룸과 실내의 흙은 세척제와 압축공기로 제거한다.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해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윤활유를 뿌리면 원상회복에 도움이 된다. 스스로 정비한 경우라도 정비소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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