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상반기 BEST 증권사· 리서치팀·법인영업팀·애널리스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서치팀, 법인영업팀 조사에서 또 한번의 파란이 일어났다.대우증권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한 대우증권은 베스트 증권사ㆍ리서치팀ㆍ법인영업팀까지 모두 독차지했다.반면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2004년 하반기까지 줄곧 베스트 리서치팀, 법인영업팀 1위를 도맡아온 우리투자증권(LG투자증권+우리증권)은 2위로 밀려났다.합병작업으로 분주했던 우리투자증권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포럼’(투자설명회)을 올 상반기에는 하지 못했다.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서치팀, 법인영업팀 조사설문의 응답대상인 펀드매니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잃은 것.LG 출신인 우리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어느 때보다 업무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조사결과에 아쉬워했다.2005년 상반기 조사는 2005년 6월20일부터 7월1일까지 12일간 진행됐다. 189명의 주식 펀드매니저와 148명의 채권 펀드매니저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펀드매니저의 투자비중이 확대된 ‘LCDㆍ디스플레이 분야’가 신설됐다.먼저 베스트 리서치팀 평가는 조사 대상자인 펀드매니저가 5개의 증권사를 추천해 신뢰도 및 정확성, 적시성,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등 4개 항목에 대해 1~5점을 주도록 했다. 그 다음 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베스트 법인영업팀은 펀드매니저에게 주문 및 매매체결, 고객관리, 정보제공, 펀드수익률 기여 등 4개 항목에 대해 각각 우수 증권사 3개를 쓰도록 했다. 펀드매니저들이 기입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추천횟수를 계산, 순위를 매겼다.베스트 증권사는 리서치와 법인영업팀의 평가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뽑았다. 리서치팀이 받은 평가점수와 법인영업팀이 얻은 점수(총추천횟수)를 백분율로 환산한 다음 이를 합해 순위를 정했다.그 결과 ‘베스트 증권사’ 1위는 대우증권이 차지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다. 베스트 증권사 6~10위는 대신, 동부, 동양종금, 한화, CJ순이었다. 지난 2004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조사에서 각각 7위, 6위였던 굿모닝신한과 미래에셋이 톱5에 진입, 이들 증권사의 땀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대우증권은 잘나가던 대우 시절 10년 이상 국내 톱 증권사 자리를 지켜와 ‘명가’로 통해왔다.의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조사가 시작된 2001년 상반기 베스트 리서치팀 1위, 법인영업팀 2위에 올랐던 업계 최강자다.하지만 2002년 하반기가 되자 리서치팀 4위, 법인영업팀 4위까지 떨어져 초라한 ‘톱5’로 움츠러들었다.이후 대우의 재기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직전 조사인 2004년 하반기에는 베스트 증권사, 리서치팀, 법인영업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다가 올 상반기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주춤한 순간을 틈타 베스트로 등극한 것.본격적인 주가지수 ‘1000시대’ 재진입을 맞이하며 베스트 애널리스트 자리에도 변화가 있었다.2004년 하반기에는 조사 대상인 29개 업종 가운데 15개를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이 도맡으며 최고수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대우 6개, 동원(현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이 각각 2개, CJㆍ동양종금이 각 1개 분야에서 1위를 배출했다.반면 2005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는 대우가 15개, 우리 6개, 한국ㆍ대신ㆍ한누리 각 2개, 동양ㆍCJㆍ동부가 각 1개 분야에서 1위를 배출했다.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면모를 살펴보면 대우에서는 정창원(반도체ㆍ컴퓨터), 김성훈(통신서비스ㆍ초고속인터넷), 김정훈(기술적분석), 서철수(채권) 애널리스트가 처음으로 베스트에 진입했다.올 상반기 대우는 스카우트전에도 뛰어들어 ‘건설ㆍ시멘트’의 달인 이창근 애널리스트를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서, ‘인터넷’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ㆍ광고’의 고수 김창권 애널리스트를 교보증권에서 데려왔다.이창근ㆍ김창권 애널리스트 모두 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올라 성공적인 영입이었다는 평을 받게 됐다.새로 등장한 또 다른 인물로는 한누리의 김성인 애널리스트를 꼽을 수 있다. 신인으로 문을 두드렸지만 단번에 ‘통신장비’와 ‘가전ㆍ전기전자ㆍ전선’ 분야에서 최강자에 올라 2관왕이라는 겹경사까지 안았다.동부의 이병건도 역시 신인. 금융 절대강자로 통하는 우리의 조병문 애널리스트를 제치고 ‘보험ㆍ기타금융’ 분야에서 새롭게 월계관을 썼다.2001년 상반기부터 연속 9회 1위를 해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애널리스트들도 적지않다. ‘조선ㆍ중공업ㆍ기계’ 담당 대우 조용준, ‘음식료ㆍ담배’의 대우 백운목, ‘건설 시멘트’의 대우 이창근, ‘증권’의 우리 조병문 애널리스트가 바로 이들이다. 초고수의 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한편 이번 조사에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회사 내부사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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