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100여척 보유 … 세계 ‘최강자’ 꿈꿔

현대상선은 1976년 유조선 3척으로 ‘아세아상선’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해운기업. 현재 컨테이너선, LNG선, 유조선, 광탄선, 벌크선 등 100여척의 선박을 운영 중이다. 전세계 4개 본부, 22개 법인, 67개 지점, 7개 사무소의 방대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현대상선의 최대 강점은 해운기업으로서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해 있다는 점이다.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전용선 등 어느 한 부문에 의존하지 않고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부문 매출이 6대4의 안정적인 비율로 구성돼 있다는 것. 이는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된 수익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현대상선은 올 들어서도 경영실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2,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910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507억원으로 전년 동기(1,258억원) 대비 19.8%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52.4% 늘어난 1,558억원.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한 것이다. 이처럼 현대상선의 경영실적이 좋아진 것은 은 해상운임 상승과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짐으로써 수익성이 제고됐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이자비용과 같은 영업외비용이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현대상선은 올해도 매출액 49억6,300만달러와 영업이익 6억4,9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2ㆍ3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전망치다. 컨테이너선부문에서는 올해 새로 투입되는 선박이 없고, 항로확장 등의 외형변화가 없는 대신 중국 닝보지점, 베트남 호치민지점, 인도지점을 법인화하는 등 유력시장의 영업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벌크선부문은 시황 호조세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등에 주재원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시황 추이를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신규 선박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상선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8,6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비롯해 20척의 컨테이너선과 9척의 유조선 및 2척의 벌크선을 확보하는 등 향후 펼쳐질 무한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노정익 사장약력: 1953년생. 71년 서울고 졸업. 7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90년 조지워싱턴대 회계학 석사. 94년 현대종합기획실 이사대우. 97년 현대종합기획실 상무. 99년 현대구조조정본부 전무. 2000년 현대캐피탈 부사장. 2002년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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