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으뜸’ … 해외건설 강점

19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어 온 맏형 역할을 해왔다. 토목, 건축, 플랜트, 전기, 해양 등 건설 전분야에 걸쳐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70년대 초에는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 18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12개를 건설했다. 해외에는 중동, 동남아, 미주 등 전세계 47개국에 진출해 600여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이 같은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은 세계 건설업계에서 한국의 대표건설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적 건설전문지인 로부터 세계 23위의 건설사로 선정되기도 했다.현대건설은 지난해 활발한 국내 대형 공공공사와 양질의 해외공사 수주 등으로 수주액이 7조2,000억원을 넘어 국내 건설사 중 최고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실적도 매출(9,10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871억원)과 순이익(651억원)은 각각 32ㆍ12% 늘어났다.지난해 뛰어난 경영실적에 고무된 현대건설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수주 매출 극대화, 수익 중시 내실경영 추구, 경영투명성 확보, 핵심기술역량 강화, 기업이미지 제고 등 5대 주요 경영목표를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공공공사의 경우 턴키공사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강점인 대형공사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서산간척지(1,080만평)의 자산가치 극대화를 위해 600여만평을 콘도, 골프장, 휴양ㆍ바이오단지 등으로 개발한다.주택건설에서도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 공급은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총 1만6,400여가구다. 이는 지난해(1만2,500여가구)보다 약 30% 늘어난 물량으로 사업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1만2,027가구로 가장 많고 재개발 물량이 1,823가구, 기타 도급사업 물량이 2,564가구다. 해외사업에도 역점을 둬 이란, 리비아 등에서 가스ㆍ석유화학분야 공사를 중점 공략하기로 했다.아울러 현대건설은 경영투명성 제고에 더욱 주력, 깨끗한 회계를 완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윤리 실천규범’ 서약에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등 윤리경영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이지송 사장약력: 1940년 충남 보령 출생. 58년 경동고 졸업. 63년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 65년 건설부 근무. 76년 현대건설 차장. 97년 현대건설 부사장. 99년 경인운하 대표이사 사장. 2003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