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 대성공 … 신사업 개척 나서

지난 2000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건설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매출과 순이익이 쑥쑥 늘어나며 4년 9개월 만인 2003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정상기업으로 돌아왔다.지난해에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99%, 51.38% 늘어나며 건설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부채비율도 152%로 2003년(178%)에 비해 26%포인트 줄어들었다.더군다나 현금보유액이 8,200억원에 달해 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채비율 감소와 경상이익 개선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1973년 설립된 대우건설은 외환위기와 대우그룹 유동성 악화로 2000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사업, 조직, 인력 등 회사 전반에 걸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쳤다. 임직원 스스로 회사 살리기 운동을 벌여 2억원을 모금하는 등 ‘다시 해보자’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임직원이 힘을 모으자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대우건설은 특히 친환경 아파트 ‘푸르지오’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2001년부터 4년 연속 아파트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하며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주택부문뿐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시화호 조력발전소, 거가대교 등 굵직굵직한 대형공사들을 수주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대우건설은 보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올해 한국 최고의 건설회사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우선 토목, 플랜트 등 공공부문에서는 에너지ㆍ환경시설, SOC사업 등 고부가 가치사업에 적극 참여해 공공수주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민간부문에서는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주택부문의 경우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 해외부문에서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대우건설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LNG, 발전소, 항만, 터널 등 수익성 높은 사업위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영역 개척에 힘을 쏟을 예정인데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획제안형 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6조2,048억원, 매출 5조119억원, 영업이익 4,410억원, 경상이익 4,009억원이다.박세흠 사장약력: 1949년 울산 출생. 68년 부산고 졸업. 75년 서울대 공업교육학과 졸업. 76년 대우건설 입사. 99년 대우건설 상무이사(건축사업본부 담당임원). 2003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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