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업그레이드 … 친환경경영도 ‘앞장’

한라공조는 자동차용 에어컨과 히터시스템, FEM(자동차 앞부분 여러 부품을 세트로 모듈화한 제품), 열교환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1986년 3월 설립 이후 대전과 평택,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고 해외에도 총 8개의 법인을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에 두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용 공조제품 전문 제조회사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 외에도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볼보, 마쓰다 등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265억원, 경상이익은 해외법인 투자이익과 기술수출 증가, 이자비용 감소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1,432억원을 실현했다.한라공조는 90년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정밀가공부품인 컴프레서를 91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97년에는 자체기술로 독자모델인 HS컴프레서를 양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차세대 컴프레서인 가변형 컴프레서(모델명 VS)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한라공조의 컴프레서 누적생산량은 2,000만대를 넘어섰다. 컴프레서 양산규모는 2006년까지 520만대로 늘어나 지금의 세계 6위 규모에서 톱3에 진입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또한 지난해 중국에 다롄법인을 신규설립해 올 7월부터 컴프레서와 컴프레서 클러치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한라공조는 캐나다법인, 포르투갈법인, 인도법인, 태국법인, 베이징법인, 앨라배마법인, 다롄법인, 슬로바키아법인 등 총 8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89년부터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모회사인 비스티온(Visteon)과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갖췄다. 비스티온의 아시아 전역 기술개발센터로서 핵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탑승자의 위치에 따라 차량 내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멀티존 에어컨시스템, 2003년 장영실상을 수상한 고성능 응축기(Condenser) 등의 독자기술을 자랑한다. 특히 한라공조측은 공조기술을 해외로 수출해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로열티만으로 6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경영, 생산과 기술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환경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오존층을 보호하는 친환경 냉매시스템 개발(CO2 냉매시스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공조시스템 등 친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부품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앞당기고 있다는 주장이다.신영주 사장약력: 1945년 충남 부여 출생. 63년 성동고 졸업. 71년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84년 만도기계 평택공장장. 94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부사장. 95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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