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거듭 … 아시아 최대 재보험사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재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 코리안리재보험은 1963년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설립됐다. 78년 정부의 보험산업 근대화 시책에 따라 민영화돼 대한재보험주식회사로 개명했지만 국영기업 이미지를 없애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2년에 다시 현재의 코리안리재보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코리안리는 지난해 2조5,47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걷어들여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회사는 98년 이후 연평균 13.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99년부터 2004년까지 최근 6년간 당기순이익 누계가 과거 36년간 누계보다 4배가량 많을 정도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평가에서 아시아 1위 재보험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S&P가 보유보험료를 기준으로 세계 전문 재보험회사를 평가한 자료에서 2001회기에 일본의 재보험사 동아재보험(Toa Re)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오른 코리안리는 2004년에는 아시아 1위, 세계 26위의 재보험사로 평가됐다.코리안리는 공격적인 영업확장과 높은 생산성, 과학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속적인 고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성장배경을 설명한다. 영업 전반에 수지 개념을 도입해 손해율을 최소화하고 투자부문에서는 국공채 위주의 안정적 투자정책을 원칙화했다는 것. 또 경영관리 면에서는 98년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소수정예의 생산성 높은 슬림형 조직을 유지, 사업비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외환위기 극복 이후 증자 등과 같은 외부자금 유입 없이 지속적인 대규모 내부이익 축적만으로 자기자본이 7년 만에 2.6배 늘어난 6,541억원이 된 데 대해 회사측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세계 7위 규모의 국내 보험시장은 성장한계에 직면했지만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국내 보험사와 윈윈전략을 통해 침체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그동안 임원배상책임보험, 금융기관종합보험 등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을 쏟아온 코리안리는 앞으로도 재보험 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상품을 조사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또 신상품의 적정요율을 제시하고 각종 대형위험에 대한 재보험장치를 강구하기 위해 해외 200여개 재보험 파트너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리안리는 동남아, 중국 등 손해율이 안정적인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박종원 사장약력: 1944년 경기도 화성 출생. 63년 숭실고 졸업. 71년 연세대 법학과 졸업. 73년 행정고시 14회 합격. 88년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졸업. 97년 통계청 통계조사국장. 98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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