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대표주자 … IT소재 공략 나서

1954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직물사업에서 출발한 한국 섬유산업 대표주자다. 83년 신사복과 간이복 사업을 시작한 뒤 직물소재에서 의류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패션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구조를 갖춘 토털 패션기업으로 성장해 왔다.80년대 후반에는 신소재의 중요성을 인식해 첨단 플라스틱 소재산업에 진출했다. 89년 여수공장을 준공하고 ABS, PS 등 다양한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제일모직의 난연ABS 등 특수수지 제품은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조대리석 사업도 수익률을 높여가고 있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97년부터 99년까지는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치기도 했지만 그 결과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IT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 제일모직측은 95년부터는 반도체용 전자재료소재인 EMC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후 99년 말에는 EMS, 전해액, Paste 등 4개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전자재료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2000년대 들어서자 제일모직은 구미에 IT 생산단지를 짓고 2차전지 전해액, EMS(전자파차폐재), CMP 슬러리 등을 양산하면서 전자재료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2003년부터는 구미, 의왕, 여수에 생산단지를 증설해 반도체 소재에서 디스플레이, 2차전지, 필름, 기능성소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제일모직은 EMC,전해액과 EMS, CMP 슬러리 등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 TV용 확산판과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연성회로기판 소재인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폴리이미드(PI) 필름 등 차기 신규 품목들의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이제 제일모직은 세계적인 IT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미 생산기지를 대단위 전자재료단지로 집중 육성하고 비메모리반도체와 차세대 대형TV, 2차전지 재료 등 3대 전자재료사업에 집중 투자해 2004년 기준 매출 비중 6.4%였던 것을 2006년까지 15%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은 △혁신기업으로 변화 △미래 성장기반 구축 △글로벌 소싱 능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2005년 경영방침으로 세웠다. 그중 케미컬부문은 R&D 강화를 통한 특수수지 등 고부가 제품 확대, 난연제품 등 기존 월드 베스트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자동차용 수지 등의 신규 월드 베스트 품목을 육성해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제진훈 사장약력: 1947년 경남 산청 출생. 67년 진주고 졸업. 75년 부산대 경영학과 졸업. 74년 제일모직 입사. 93년 제일모직 상무이사. 98년 삼성물산 부사장. 2000년 삼성캐피탈 사장. 2004년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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