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상품 호조… PB사업 대박 꿈

삼성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 투자은행 업무 등 핵심 전략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적립식펀드, 해외투자펀드, ELS 등 자산관리형 상품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삼성웰스플랜 펀드가 적립식 전용 펀드로는 처음으로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1조8,000억원의 ELS를 판매해 833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또 자산증대운동을 통해 2개월 만에 4조원 가까운 신규자금을 유치하며 자산관리영업의 축적된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다.투자은행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개매수(한미은행), 국내 최초 MBO(경영자 인수, 필라코리아), 국내 최대 규모의 LBO(차입인수,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비경상적인 각종 부실자산이 대폭 감소하고 비용구조가 좋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향상됐다. CBO의 발행과 유통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SPC의 손실인 총 650억원을 상각했으며 지난 2000년 삼성투신증권과 합병으로 인해 매월 50억원씩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해 오던 영업권 상각도 올해 말이면 끝난다.삼성증권은 지점망 재정비 및 조직효율화 등으로 비용구조가 좋아지고 있고 퇴직연금시장 등 삼성증권의 우위가 예상되는 신수익시장이 올해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이익을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올해를 PB영업 정착의 원년으로 삼고 신규고객 자산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리테일사업본부의 명칭도 PB사업본부로 변경할 정도로 기대가 크다. 우선 그동안 VIP전문 점포 중심으로 제공되던 PB서비스를 전지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자산관리형 영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 단순한 주식 추천이나 단품 투신상품 판매보다는 고객의 장기적인 요구와 시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고객의 자산을 ‘투자’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저금리로 인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리스크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삼성증권의 ‘실용적인’ PB서비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증권은 PB영업의 전사화와 함께 M&A, 해외 주식영업 등 투자은행부문의 역량강화를 두 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대표 투자은행’이라는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배호원 사장약력: 1950년생. 68년 경남고 졸업. 7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0년 삼성비서실 재무팀 부장. 92년 삼성생명 경영지원담당 이사. 97년 기획관리실장. 99년 자산운용본부장. 2001년 삼성투신운용사장. 2003년 삼성생명 자산ㆍ법인부문 총괄사장. 2004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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