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 노사협력… 성장기반 ‘탄탄’

1955년 설립,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의 전선기업이다. 최초의 기업인 만큼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은 거의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제품일 정도여서 국내 전선산업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대한전선은 전선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오고 있다. 70년대 가전사업에 뛰어들어 집집마다 TV와 냉장고 붐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70년대 후반 오일쇼크와 가전시장 경쟁심화로 대우에 가전사업을 양도, 가전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 대한전선은 핵심역량을 전선에 집중했지만 신사업 개척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소재산업 진출이 대표적이다. 87년에 스테인리스스틸사업을 시작했고 93년에 알루미늄공장을 설립하는 등 소재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최근에는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선과 스테인리스스틸 등 기존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레저, 의류 등 성장예측이 가능한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대한전선은 주력인 전선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중동과 동남아 각국에 초고압 대규모 턴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00KV XLPE 전력케이블 및 접속자재를 개발해 KEMA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싱가포르에 고성능 광케이블인 ‘Low Water Peak Fiber’ 케이블을 대량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에 더해 네트워크사업의 일환으로 광가입자망(FTTH) 통합솔루션을 개발해 광대역네트워크(BcN) 시범사업에 참여했다.대한전선은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생존, 발전하기 위해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성장, 즉 내실성장(Profitable Growth)에 주력해 50년 무적자기업에 이은 100년 흑자기업을 실현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이를 위해 인력개발과 조직문화 개선 등에도 더욱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2003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 고용안정화의 모범을 보여준 데 이어 올해는 종업원지주제를 전격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의 신사업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조는 5년간 임금평가에 대한 모든 권리를 사측에 이양하고 사측은 이에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 나눠줘 모범적인 노사협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임종욱 사장약력: 1948년생. 67년 선린상고 졸업. 7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74년 대한전선 입사. 78년 경리과장. 86년 비서실 차장. 88년 삼양금속 관리부장. 93년 삼양금속 이사(관리부문). 95년 대한전선 이사(비서실장). 2003년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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