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작업 순항… 신용등급 급상승

정만원 사장SK네트웍스는 1953년 선경직물로 창립돼 70년대에 종합상사인 (주)선경을 거쳐 2000년 이후 무역, 에너지판매, 정보통신,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경영악화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지만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가고 있다.SK네트웍스는 올 초 한국신용평가가 2003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실시한 기업신용평가에서 ‘BB+’를 획득해 C등급에서 1년 만에 무려 8단계를 뛰어오르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한신평은 신용평가서에서 ‘시장 내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지위를 갖고 있어 영업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고 밝혔다.또 2003년 4분기부터 2004년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채권단 공동관리기업으로서뿐 아니라 우량기업들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수준이다.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 있어서도 매출액 13조6,137억원, 경상이익 4,212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매출은 7.6%, 경상이익은 무려 466%가 증가하는 놀라운 실적을 나타냈다. 이처럼 실적 향상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2003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이후 정착된 고수익 사업구조와 성실한 자구계획 이행, 그리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빛을 발한 결과다.SK네트웍스는 지난해 채권단과 2007년 말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했던 자구계획을 불과 1년 만에 80% 가량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채권단과의 계획과는 별도로 자체적인 비영업용 자산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등 성실히 자구계획을 이행해 왔다.또 영업에서는 무역부문의 경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화학, 철강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중국ㆍ중동 등 전략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에 역점을 둠으로써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설 정도로 큰 호조를 보였다. 에너지판매와 정보통신사업의 경우 내수침체 속에서도 서비스 및 품질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고객지향적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달성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회사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되고 기존 사업에서의 실적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는 ‘안정’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약력: 1952년생. 70년 중앙고 졸업. 7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93년 통상산업부 구주통상과장. 2003년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 겸 에너지판매부문 사장. 2003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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