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ㆍ모바일기업 대변신… 디스플레이 ‘No.1’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삼성SDI는 PDP의 매출 급성장세와 OLED의 판매호조, 디지털 브라운관의 고수익사업 정착 등에 힘입어 디지털모바일기업으로 확고히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어려웠던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사상 최대치이자 5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산정했을 경우 지난해 매출은 9조3,218억원(국내 6조1217억원), 영업이익 7,755억원, 세전이익 7,482억원, 순이익 7,417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3대 육성사업인 PDP, 2차전지, OLED의 매출이 2003년보다 83%나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20%로 높아져 디지털ㆍ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PDP는 87만대를 판매해 전년(33만대)보다 163.6%나 늘어났으며 생산 35년 만에 처음으로 7,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브라운관사업 매출비중은 전년도 56%에서 47%로 낮아졌다.이와 함께 지난해 PDP와 OLED가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해 컬러브라운관(9%), PDP (27%), LCD(23%), OLED(45%)로 디스플레이 4대 제품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목표를 9조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3대 육성사업의 매출비중을 올해 31%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총 1조3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PDP는 50ㆍ63ㆍ80인치 대형제품 판매와 싱글스캔과 3면취 기술을 적용한 50인치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HD급 제품판매 비중을 지난해 12%에서 올해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고부가제품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LCD는 TFT 모듈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7%에서 올해 15%로 높여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OLED는 자회사 삼성OLED를 흡수합병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MP3플레이어, PMP 등 적용 제품 확대와 휴대전화 내부창 시장진입으로 세계 1위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브라운관은 32인치 빅슬림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고 21ㆍ28ㆍ29인치 TV용과 17인치 모니터용 제품에도 빅슬림 라인업을 확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0%에서 15%로 높이고 신소재개발로 고용량 전지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김순택 사장약력: 1949년생. 69년 경북고 졸업. 73년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72년 제일합섬 입사. 91년 삼성 회장비서실 비서팀장. 93년 삼성전관 기획관리본부장. 97년 삼성그룹 미주본사 대표. 99년 삼성SDI 대표이사 부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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