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리면 간병비 드려요’

최근 금융감독원은 고령화 시대에 노후보장을 위해 민영보험의 역할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보험회사 경영 건전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노령화사회에서 민영보험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영의료보험, 저가형 장기간병보험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는 것.물론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간병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간병이 필요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중화는 아직 멀어 보인다. 고액의 보험료와 장기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2007년 7월 노인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개인은 식비를 포함해 상당부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치매 발병 후 생존기간이 10년 안팎임을 고려한다면 간병비용은 여전히 가계의 큰 부담이다.그러나 방법은 있다. 가입자에게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보험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까닭이다. 푸르덴셜생명에서 그동안 고액의 보험료 부담으로 기존 간병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종신보험의 보험료만으로 추가 보험료 부담 없이 간병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특약신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것이다. 상품명은 ‘실버널싱케어특약’(Silver Nursing Care Benefit Rider)이다. 이 상품의 장점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국내 최초로 간병보험을 서비스 특약 형태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또 전통적인 종신보험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종신보험의 업그레이드 행태로 봐도 무방하다.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종신보험의 보험료만으로 추가부담 없이 간병을 보장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간병보험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측은 “간병 니즈(Needs)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20~30대의 젊은층에게도 조기에 ‘우아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구체적인 보장내용을 살펴본다. 치매나 일상생활 장해로 장기간 고생할 경우 사망보험금의 최대 80%까지 매년 간병연금 형태로 선지급한다. 1회 지급액은 10ㆍ15ㆍ20% 중 보험대상자(피보험자)가 지정할 수 있다. 여기서 일상생활 장해상태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동작인 ‘이동하기’가 불가능하고 동시에 ‘식사하기, 화장실 사용하기, 목욕하기, 옷 입기’ 중 한 가지라도 스스로 할 수 없고 발생시점부터 90일 이상 계속돼 더 이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특히 오랜 간병으로 고액의 치료비를 지출하더라도 사망 후에는 남아 있는 가족의 재정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망보험금으로 20%는 남겨둘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가 희망할 경우 종신보험상품에 별도의 보험료 부담 없이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이다.보험대상자(피보험자)가 60세 이상이며 주계약의 보험료 납입기간이 경과된 이후에 일상생활 장해상태 또는 치매상태로 진단이 확정될 때 간병연금 신청일에 간병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별도로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하거나 특약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간병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절감과 노후간병비 보장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무배당 중도급부형종신보험을 제외한 모든 종신보험 및 변액유니버설보험 등에 부가할 수 있다.황우진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간병서비스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지만 여전히 비용이 큰 문제”라며 “장기간병으로 인한 가족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사망보험금을 간병비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맞춤보험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실버널싱케어특약’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월22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및 진보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고 향후 3개월간 푸르덴셜생명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다른 보험사들은 향후 3개월 동안 푸르덴셜 ‘실버널싱케어특약’과 동일한 보장내용을 담은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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